6자회담 돌파구 마련하나?
6자회담 돌파구 마련하나?
  • 오승언기자
  • 승인 2008.09.2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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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환 외교, 한·미·중 외교장관과 연쇄 회동
북한이 핵 시설 불능화 중단 및 원상복구에 나선 가운데 유엔총회에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미·중 외교장관 등 6자회담국들과 연쇄 회동할 것으로 알려져 6자회담에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외교통상부는 21일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유명환 외교부 장관이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을 비롯,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 등 6자회담국 외교장관과 연쇄 회동한다”며 “최근 어려운 국면에 빠진 북핵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중 외교장관들은 각각의 회동에서 ‘검증 의정서’ 합의 및 미국의 북한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 조치, 북한의 핵시설 원상복구 등 북핵 현안들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북한의 핵 불능화 중단 및 원상복구 조치가 특유의 협상 전략에 해당하는지, 아니면 그 이상의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등 북한의 의도에 대해 면밀히 분석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지난 19일 “미국의 본성이 다시금 명백해진 이상, 우리는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를 바라지도 않고 기대하지도 않으며 우리대로 나가면 될 것이다”고 밝힌 것과 관련, 북측의 진의를 파악하기 위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북핵 6자회담 한·미 수석대표인 김숙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21일 오후(현지시간) 뉴욕에서 만나 북핵 문제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한·미 수석대표 회동에서는 북한이 지난 19일 판문점에서 열린 6자회담 경제·에너지 실무그룹 남북 협의에서 테러지원국 해제 보류 및 미국측이 제안한 검증의정서에 불만을 표출한 만큼 이에 대해 집중 협의할 것으로 분석된다.

또 북한이 불능화 중단 선언을 철회하지 않고 있어 상응조치인 대북 경제·에너지 지원과 관련한 향후 진행 여부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은 북한이 제출한 핵 프로그램 신고서가 ‘정확’하지도 ‘완전’하지도 않았다고 공식 표명해 북한과의 협상을 위해 ‘검증’ 수위에 대한 타협안을 내놓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