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협회 회추위, KB생명 신용길 사장 단독 회장후보 추천
생보협회 회추위, KB생명 신용길 사장 단독 회장후보 추천
  • 정수진 기자
  • 승인 2017.11.30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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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치논란 후 예상 못한 민간출신 선임
신용길 KB생명 대표이사 (사진=KB생명)
신용길 KB생명 대표이사 (사진=KB생명)

생명보험협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30일 제2차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하고 KB생명 신용길 사장을 생명보험협회 34대 회장에 단독후보로 추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회추위는 지난 24일 제1차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한 후 생명보험산업이 당면한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 고령화 및 제4차 산업혁명의 진전, 소비자 신뢰제고 등에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감안해 다수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금융 및 생명보험에 대한 전문성, 회원사와의 소통능력을 검증한 결과 신용길 사장을 후보자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신 사장은 서울대 독문과 졸업 후 교보생명에 입사해 자산운용본부장‧법인고객본부장‧부사장‧ 사장을 지내고 현재 KB생명 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지난달 손해보험협회가 차기 회장으로 장관급인 금융감독위원장을 지낸 김용덕 전 위원장을 뽑으면서 은행협회장과 생보협회장도 ‘올드보이’로 불리는 퇴직 관료 출신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컸다.

실제로 은행연합회장 자리에는 홍재형 전 부총리가 거론됐고, 생보협회장에도 양천식 전 수출입은행장 등 관료 출신 인사들이 언급됐었다. 이에 관치논란이 거세졌다.

하지만 은행연합회장에 민간 출신인 김태영 전 농협중앙회 신용대표이사가 내정됐고, 생보협회장에도 민간출신의 신 사장이 내정됐다.

금융권에서는 관치논란이 거세지자 정부에서도 협회장 인사에 개입하지 않고, 협회에서도 관료 출신을 배제하는 방향으로 분위기가 반전된 것으로 보고 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도 지난 29일 금융권 인사 관련 질문에 “앞으로 남은 금융 관련 협회장 선임에서 (회원사들이) 자율적으로 회원사 이익을 보호하고 금융당국과 가교 역할을 잘할 분을 선임할 것으로 안다”며 정부 개입은 없다는 것을 강조했다.

회추위는 12월7일 생명보험협회 총회를 개최해 제34대 생명보험협회 회장을 선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