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외환거래 1년 반 만에 최대치…北리스크 영향
3분기 외환거래 1년 반 만에 최대치…北리스크 영향
  • 정수진 기자
  • 승인 2017.11.20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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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변동 위험 피하려 외환파생상품 거래 늘어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3분기(7~9월) 하루 평균 외환 거래액이 1년 반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북한 리스크로 환율 변동 위험을 피하려는 수요로 외환파생상품 거래가 늘어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17년 3분기 중 외국환은행 외환거래동향’에 따르면 3분기 외국환은행 하루 평균 외환 거래량은 516억1000만 달러로 전 분기(508억5000만 달러)보다 7억6000만 달러(1.5%)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529억9000만 달러)보다 이후 최대 규모다.

상품별로 보면 현물환 거래규모는 196억600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5000만 달러(0.2%) 감소했고, 외환파생상품 거래규모는 319억500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8억1000만 달러(2.6%) 증가했다.

외환파생상품을 보면 선물환은 지난 분기보다 6억8000만 달러 증가해 104억5000만 달러 거래됐고, 외환스와프도 1억6000만 달러 늘어난 203억1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외환파생상품 거래규모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최고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북한 리스크 고조, 추석 연휴 전 위험회피 수요 등이 증가하며 역외 차액선물환거래(NDF)를 중심으로 외환파생상품 거래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현물환은 원/달러 거래(136억2000만 달러)가 전 분기보다 5억2000만 달러(-3.7%) 줄었다.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줄어든 탓이다.

3분기 원/달러 환율 일중 변동 폭(하루 중 최고가와 최저가의 차이)은 평균 4.8원으로 2014년 3분기(4.4)원 이후 3년 만에 최소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 전일 대비 변동 폭도 4.2원으로 2014년 3분기(3.0원) 이후 가장 작았다.

원/위안화 현물환 거래는 5억3000만 달러(27.7%) 증가한 24억4000만 달러로 집계됐는데,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조성자 은행에 외화건전성부담금 감면 혜택을 준 위안화 직거래 시장 활성화 조치가 7월18일 시행된 영향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은행별로 보면 국내 은행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258억400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6억7000만 달러(2.7%) 증가했고, 외은지점의 거래규모는 257억7000만 달러로 9000만 달러(0.3%)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