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갑질' 잡는다… 복지부 "물의 일으킨 병원 불이익줄 것"
의료계 '갑질' 잡는다… 복지부 "물의 일으킨 병원 불이익줄 것"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7.11.13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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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질평가지원금 등 각종 지원 프로그램에서 제외

이른바 간호사에 대한 ‘갑질’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보건 당국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병원에 대해 실질적 제재를 가할 방침이다.

보건복지부 이기일 보건의료정책관은 내부 보건의료인에게 부당행위를 하는 병원에 대해서는 각종 지원 사업에서 배제하는 등 처벌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이는 최근 전공의 폭행 사건, 간호사 장기자랑 동원 의혹 등 의료계의 ‘갑질’ 문제가 불거지자 비슷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이다.

복지부는 앞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병원에는 병원평가 후 지원하는 '의료질평가지원금'을 삭감하는 등 정부의 여러 지원 프로그램에서 제외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펴나간다는 구상이다.

또 연례 체육대회에서 성심병원에서 간호사들에게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선정적인 춤을 추게 한 의혹과 관련, 대한병원협회에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달라는 협조공문을 보냈다.

아울러 대한간호사협회가 내년에 인권센터를 설립해 가동하면, 이 센터를 통해 들어온 민원사항은 철저하게 진상을 조사해 처벌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달 말 내놓은 간호인력수급 종합계획을 통해 간호사에 대한 인격적 처우를 권고사항으로 신설하고, 간호사 사회 특유의 직장 내 문제들에 대한 개선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