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대상 '갑질 논란'에 복지부 "자정노력 당부"
간호사 대상 '갑질 논란'에 복지부 "자정노력 당부"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7.11.12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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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간호사 대나무숲 페이스북 캡처)
(사진=간호사 대나무숲 페이스북 캡처)

최근 일고 있는 간호사에 대한 ‘갑질 논란’과 관련해, 보건당국이 자정노력을 당부하고 나섰다.

보건복지부 이기일 보건의료정책관은 대한병원협회에 협조공문을 보내 간호사를 병원행사에 동원해 장기자랑을 강요하는 등의 부당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병원 측에서 힘쓸 것을 당부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앞서 성심병원은 매년 개최하는 체육대회의 장기자랑 코너에서 간호사들에게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선정적인 춤을 추도록 강요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됐다.

이를 계기로 간호사에 대한 '갑질'논란이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면서 복지부는 이 같은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복지부는 이달 말 내놓을 예정인 간호사인력수급 종합대책에 간호사에 대한 인격적인 처우를 권장사항으로 신설해 권고할 예정이다.

이 정책관은 "이번 논란은 병원재단 행사에서 벌어진 재단 내부의 일이어서 정부 당국이 직접 개입할 사안은 아닌 것으로 판단해 자정노력과 재발방지를 촉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재단 측은 “특정 종목이나 의상 등 상태를 재단 차원에서 요구하거나 지적한 바는 없었다”고 해명하면서 내부 회의를 거쳐 개선안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