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방한] 손님맞을 준비하는 국회… 성조기 걸고 철통 경호
[트럼프 방한] 손님맞을 준비하는 국회… 성조기 걸고 철통 경호
  • 박정원 기자
  • 승인 2017.11.07 17: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회연설을 하루 앞둔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 한국과 미국 양국 국기가 붙어 있다. (사진=이현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회연설을 하루 앞둔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 한국과 미국 양국 국기가 붙어 있다. (사진=이현민 기자)

 25년 만에 국빈 방문한 미국 대통령에 국회는 손님 맞을 준비로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한 7일 오전부터 국회는 국빈을 맞이하는 관례에 따르기 위해 바쁘게 움직였다.

국회는 본청과 국회의사당 앞 대로에 태극기와 성조기를 내걸었고, 국회 앞 잔디밭과 본청 내부를 깨끗이 청소했다.

경찰과 경호 관계자들은 국회 경내를 돌며 방호 태세를 최종 점검했고, 트럼프 대통령 방한 행사를 우선적으로 고려해 상임위 운영 일정을 조정하는 모습도 보였다.

특히 이튿날 오전 11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 연설에 차질이 없도록 하기 위해 국회 사무처는 일부 출입구 통제 계획을 고지하는 등 동선 관리에 신중을 기했다.

이날 오후부터는 본청 2층 정면 출입구와 민원실이 있는 국회 후문 쪽 출입구를 제외한 출입구의 통제를 시작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맞을 준비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에 따라 1층 정면 출입구, 측면 출입구, 의원회관 옥상이나 지하통로 등의 사용이 금지됐다.

또한, 통행이 허용된 민원실 쪽 출입구는 평소보다 검문검색을 강화해 비표를 받은 출입기자들까지 장비 안전검측 등 까다로운 절차를 거치게 했다.

방문 차량이나 택시도 국회로 들어올 수 없다. 오는 8일에는 국회 바로 앞에 있는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의 1번, 6번 출구를 통제할 예정이다.

아울러 경호 인력들은 혹시 모를 돌발 사태에 대비해 24시간 비상대기 태세에 돌입했고, 국회 주변에는 3중 철제 펜스가 설치됐다.

경찰은 8일에 경력 20여개 중대(1600명 이상)를 배치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할 방침이다. 같은 날 서울 시내에 투입되는 경력은 192개 중대로 약 1만5000명에 달할 예정이다.

[신아일보] 박정원 기자 jungwon9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