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수사 방해 TF' 이제영 검사 "심문에서 성실히 말하겠다"
'댓글수사 방해 TF' 이제영 검사 "심문에서 성실히 말하겠다"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7.11.06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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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영 검사·서천호 2차장 등 법정에… 구속여부 이르면 오늘 밤 결론
박근혜정부 시절에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와 재판을 방해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제영 대전고검 검사가 6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근혜정부 시절에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와 재판을 방해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제영 대전고검 검사가 6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수사를 방해한 의혹을 받는 이제영 대전고검 검사가 법원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은 6일 오전 10시30분께 321호 법정에서 강부영 영장전담 판사의 심리로 이제영 대전고검 검사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이날 오전 10시21분쯤 법원에 도착한 이 검사는 현직검사 신분으로 영장심사를 받는 심경과 관련해 "심문에서 성실히 말하겠다"고 짧게 답하고 법정으로 들어섰다.

이 검사의 구속 여부는 이날 밤 또는 7일 새벽 결정될 전망이다.

이날 이 검사에 이어 오후 3시에는 서천호 전 국정원 2차장 등 3명의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된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지난 2일 장 전 지검장과 변창훈 서울고검 검사, 이제영 대전고검 검사 등 현직 검사 3명과 서 전 차장, 고모 전 국정원 종합분석국장 등 전직 국정원 간부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은 당시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사건과 관련한 재판에 대응하기 위해 꾸린 현안 TF의 주요 구성원들이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3년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비해 미리 위장 사무실을 마련하고, 대선개입 수사·재판 과정에서 직원들에게 증거 삭제 및 허위 진술을 하도록 시키는 등 사건을 은폐한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위증교사)를 받는다.

현안TF가 검찰 특별수사팀 발족 후 만든 내부 문건에는 "검찰 수사 대응은 대외적으로는 심리전단이 주도하는 것으로 하되 실질적으로는 감찰실장이 주도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검찰은 특히 국정원 감찰실장이던 장 전 지검장과 법률보좌관이던 변 검사, 파견검사 신분이던 이 검사 등이 사건 은폐 시도에 깊숙이 개입했다고 보고 모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가운데 장 전 지검장은 영장 심문 포기서를 제출, 영장실질심사 없이 증거자료 등 서면으로만 심사를 거쳐 나머지 피의자들과 함께 구속 여부를 판단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