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유해발굴단, 6·25전사자 과학적 신원확인 위해 업무협약
軍유해발굴단, 6·25전사자 과학적 신원확인 위해 업무협약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7.10.26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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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 연구기관과 협약 체결… ‘동위원소 분석 방법’ 개발
최영식 국립과학수사연구원장(왼쪽부터), 이광식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장, 이학기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장이 26일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 접견실에서 '6·25전사자 신원확인 및 과학수사 발전'을 위한 공동연구 추진 업무협약서에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최영식 국립과학수사연구원장(왼쪽부터), 이광식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장, 이학기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장이 26일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 접견실에서 '6·25전사자 신원확인 및 과학수사 발전'을 위한 공동연구 추진 업무협약서에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26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6·25전사자 신원확인 및 과학수사 발전’을 위해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 국립과학수사연구원(NFS)과의 공동연구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이광식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원장, 최영식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원장, 이학기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단장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6·25전사자 유해발굴을 위해 첫 삽을 뜬 2000년부터 현재까지 9800여 위의 전사자 유해를 발굴했으나 신원확인 된 전사자는 고작 125명인 약 1.3%에 불과하다.

6·25전쟁은 갑자기 발발해 개인의 신원확인 관련 정보가 전무해 6.25 전사자 유해의 신원확인은 주로 ‘법의인류학적 분석’과 ‘유전자검사’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국유단은 신원확인율 향상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유전자(DNA) 검사와 함께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동위원소 분석’ 방법 개발을 위해 KBSI, NFS과의 공동 연구 협약을 체결한 것이다.

자연계에 존재하는 원소는 동위원소의 혼합물인데, 그 혼합비는 물질의 생성시기, 지역, 이동경로 등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이러한 특징을 이용한 동위원소 분석방법은 유전자로 국적확인이 어려운 해외국적의 6·25전사자 신원확인을 판별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국유단은 설명했다.

협약에 따라 공동연구기관은 방사성 동위원소분석 방법 개발을 위해 국유단과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다양한 국적, 지역 등의 샘플들을 확보하고 샘플 테스트를 통해 본격적인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국유단 관계자는 "이번 협약체결로 6·25전사자 유해의 신원확인 뿐만이 아니라, 일제 강제동원 희생자 등 역사적 사건의 해결과 범죄사건 해결을 위한 과학수사 분야에서 중요한 한 획을 긋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