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트리플 크라운' 삼성전자… 4Q에는 더 좋다
3Q '트리플 크라운' 삼성전자… 4Q에는 더 좋다
  • 박소연 기자
  • 승인 2017.10.1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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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초호황 힘입어 전체 영업이익 7할 차지
갤럭시노트7 조기 단종 기저 효과… 화려한 부활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또 다시 사상 최고 분기 실적을 작성하면서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삼성은 두 분기 연속 사상 최대실적을 갈아치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 잠정 집계 결과 매출 62조원, 영업이익 14조5000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 23.4%를 달성, 3분기 연속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고 13일 밝혔다.

삼성이 또 다시 매출과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등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것이다. 

이 같은 기록은 일수(92일)로 나눠보면 초침이 한번 움직일 때마다 182만원의 이익이 생긴 것과 같은 전 세계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대기록으로, 삼성의 명성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영업이익률로 보면 23.4%는 100원어치를 팔아 23.4원을 남겼다는 의미다. 이는 제조업에서는 경이적인 기록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삼성은 3분기에서 반도체 초호황의 덕을 톡톡히 봤다.

반도체 사업 부문의 경우 3분기에만 매출 20조원에 영업이익 10조원 정도를 올리면서 전체 영업이익률이 7할에 달했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삼성의 반도체 호황에는 새로 준공한 평택 공장이 가동에 들어가며 출하가 증가한 점이 이익 확대에 기여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D램과 낸드플래시의 강세와 ASP(평균판매가격)이 상승한 점도 반도체 실적 호조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초호황은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예상하지 못한 기록이다.

현재 삼성 내에선 반도체 덕에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3분기 14조원대에서 4분기 최대 17조원까지 올라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의 신기록 행진에는 작년 3분기에 갤럭시노트7이 배터리 발화 사고로 조기 단종되면서 실적이 급감했기 때문에 나타나는 기저 효과가 반영됐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작년 삼성전자의 3분기의 실적은 5조2000억원으로 올해와 비교할 때 무려 178.9% 적다. 즉, 작년 대비 올해 영업이익이 3배 가까이로 늘었다.

결과적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배터리 폭발로 조기 단종되는 악재를 딛고 1년 만에 반도체 호황 등에 힘입어 부활에 성공한 셈이다.

매출액으로 보면 국제통화기금(IMF)이 발표한 국가별 국내총생산(GDP) 규모와 비교했을 때 베트남(약 244조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전세계 40위권에 해당한다.

삼정전자는 “이번 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라면서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았으나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됐다”고 설명했다.

[신아일보] 박소연 기자 thdus524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