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시험 임박 징후 없어"
"北,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시험 임박 징후 없어"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7.10.1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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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노스, 위성사진 판독 결과 발표… "모함 등 건설 추정"
북한 신포조선소에 신포급 잠수함과 바지선이 두달 전과 같은 장소에 정박해 있다. 잠수함을 덮고 있던 그물망도 사라졌다. (사진=38노스 홈페이지 캡처)
북한 신포조선소에 신포급 잠수함과 바지선이 두달 전과 같은 장소에 정박해 있다. 잠수함을 덮고 있던 그물망도 사라졌다. (사진=38노스 홈페이지 캡처)

북한의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해상 발사 시험이 임박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위성사진이 포착됐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11일(현지시간) 지난달 21일 촬영한 신포조선소의 위성사진을 판독한 결과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38노스에 따르면 사진에서는 지난 8월7일 위성사진에서 포착됐던 신포급 잠수함을 덮고 있던 그물망이 사라졌다.

통상 이런 위장은 잠수함의 새로운 활동 정황을 감추기 위한 의도로 관측된다. 따라서 그물망을 걷어냈다는 것은 어떤 작업이 마무리됐다는 의미일 수 있다고 추측했다.

또 신포급 잠수함과 SLBM 발사 시험에서 발사대로 쓰일 수 있는 바지선이 지난달 관측됐던 장소와 같은 곳에 그대로 정박해 있는 것도 확인됐다.

잠수함과 바지선 인근 정박장에서도 눈에 띄는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았고, 흔히 발견되는 지원 선박도 보이지 않았다.

38노스는 북한이 그물망을 덮어놓는 동안 어떤 작업을 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부품 조립 장소에서 계속 부속품의 움직임이 확인된다는 점에서 선박 건조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미사일 발사대 인근 해상에서 중량 바지선 크레인 두대가 작업 중이라는 점으로 볼 때, 해수면 아래서 모함(母艦)이나 소형 잠수함 건설이 진행 중인 것으로 추정했다.

앞서 38노스는 북한이 지난 7월30일 신포조선소에서 '콜드런치'를 점검하려 미사일 사출시험을 진행했고, 8월7일 위성사진에선 신포급 잠수함이 위장망에 덮여 있었다며 북한이 가까운 미래에 SLBM 발사 시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