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주식 1억 원 이상 보유 미성년자 110명
코스피 주식 1억 원 이상 보유 미성년자 110명
  • 김성욱 기자
  • 승인 2017.10.09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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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미만 주식부자 상위…한미약품 손자녀들 차지
한미사이언스 미성년자 보유 시총만 4233억 원 달해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주식을 1억 원 이상 보유한 미성년자 주식 부자가 10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의 만 18세 이하 대주주,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의 주식 보유 현황을 조사한 결과 110명이 1억 원 이상의 주식을 가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29일 종가를 기준으로 보통주 보유분만 산출한 결과다.

이 중 주식 평가액이 100억 원 이상을 넘는 미성년자 주식 갑부도 10명에 달했다.

미성년자 최고 주식 부자 1~7위는 임성기 한미사이언스 회장의 손자녀들이 차지했다. 이들은 한미사이언스가 지주회사로 전환한 지난 2012년 주식을 증여받거나 이 회사의 무상 신주를 취득하면서 부자 반열에 올랐다.

임 회장의 친손자 임모(14)군의 주식 보유액은 617억 원에 달해 ‘미성년 주식부자 1위’를 기록했고 다른 손자녀 6명은 각각 602억 원씩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허창수 GS 회장의 친인척으로 알려진 허모(16)군과 그의 동생(13)이 각각 548억 원, 217억 원 등의 GS 주식을 보유하며 뒤를 이었다.

확인되는 가장 어린 주식 부자는 지난 2014년에 태어난 정연택 디씨엠 회장의 손자 정모(3)군이다. 그는 디씨엠 주식 8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태성 세아홀딩스 최대주주의 친인척인 이모(3)군도 주식 부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미성년자가 시가총액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은 한미사이언스로 나타났다. 임성기 한미사이언스 회장의 손자녀 8명이 총 4233억 원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GS는 미성년자 4명이 987억 원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고 한샘은 2명이 112억 원을 보유하는 등 그 뒤를 이었다.

[신아일보] 김성욱 기자 dd9212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