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주 부활하나… 묻지마 투자는 '위험'
제약·바이오주 부활하나… 묻지마 투자는 '위험'
  • 이한별 기자
  • 승인 2017.10.05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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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주가 정책·업황 개선 등에 따른 기대감으로 최근 부활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일부 종목의 경우 미미한 호재 영향에도 특별한 이유 없이 주가가 큰 폭으로 치솟기도 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종가 기준 유가증권시장의 의약업종지수는 10693.90으로 지난해 말 종가(7591.60) 대비 40.8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인 18.16%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로 의료정밀업종지수 또한 2962.24로 30.87% 증가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제약업종지수가 코스닥 상승률 3.39%의 3배를 뛰어 넘는 12.46% 올랐다.

KRX헬스케어 지수도 지난해 종가 대비 16.61% 오른 2838.76을 기록했다.

제약·바이오 업종은 지난해 한미약품 불공정 공시 사태 후로 급락했지만 최근 한미약품이 신약후보물질 임상을 재개함에 따라 관련 업종 주가가 부활하는 모양새다.

종목별 등락률을 보면 신라젠은 올해 237.36% 증가하며 가장 크게 상승했다.

하지만 신라젠은 주가 급등에 관한 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공시할 중요한 정보가 없다"고 답했다.

이 밖에 지난해 11월에 상장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23.51%, 퓨처켐은 93.00%, 휴젤은 64.06%, 메디포스트는 55.80%, 대웅제약은 54.29%, 한미약품은 48.77% 등으로 상승했다.

상장한 지 10개월 밖에 안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최근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과 의약품 수탁제조개발(CDO) 분야 글로벌 1위인 스위스 제약업체 론자의 시가총액을 뛰어넘었다.

올 상반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출액은 1709억원이며 같은 기간 론자는 매출액 약 2조7000억원의 15분의 1 수준에 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