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탈루냐 CUP당 '분리독립 선언' 검토… 주민들 총파업
카탈루냐 CUP당 '분리독립 선언' 검토… 주민들 총파업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7.10.05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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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P의원 "오는 9일이 독립을 선언하는 시간이 될 것"
도심집회에 시민 30만 운집… 스페인 정부와 갈등 격화
스페인으로부터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카탈루냐 지역 주민들이 3일(현지시간) 하루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바르셀로나 도심에서 스페인 정부를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이고 있다.(사진=APF/연합뉴스)
스페인으로부터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카탈루냐 지역 주민들이 3일(현지시간) 하루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바르셀로나 도심에서 스페인 정부를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이고 있다.(사진=APF/연합뉴스)

스페인으로부터의 분리·독립을 요구 중인 카탈루냐 지방의회가 오는 9일 스페인으로부터의 분리독립 선언을 검토하고 있다.

카탈루냐 연정에 참여하고 있는 극좌 성향인 민중연합후보당(CUP)는 오는 9일이 카탈루냐 독립을 선언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4일 밝혔다.

CUP당의 미레이아 보야 의원은 카탈루냐 정부가 지난 1일 실시된 분리독립 찬반투표 결과를 9일 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며 결과 제출은 분리독립 선언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카탈루냐 지역 주민들은 스페인으로부터의 분리·독립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카탈루냐 주민들은 앞서 독립 투표를 진행했고, 그 결과 투표에 참여한 230만 유권자의 90%가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하지만 스페인 정부는 투표 자체를 불법이라고 간주하고, 경찰이 직접 단속에 나서면서 주민투표 당일 이후 현재까지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로 시민 90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현재 카탈루냐 지역 주민들은 이 같은 정부의 대응에 맞서 총파업과 대규모 장외집회를 열고 스페인 정부를 강력 규탄하면서 양측의 갈등은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유럽연합(EU)과 유엔 등 국제기구는 스페인 정부의 분리 독립 불허 입장을 존중하면서도 "폭력 진압은 우려스럽다"는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