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대우전자 해외매각 되나
동부대우전자 해외매각 되나
  • 김동준 기자
  • 승인 2017.10.0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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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기 회장 퇴임 '악재'…외국계 기업 관심

동부대우전자가 해외 기업에 매각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동부대우전자의 매각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지난달 29일 매각 예비입찰을 마감했다.

예비입찰에 참여한 회사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레트로룩스(스웨덴), 베스텔(터키), 마베(멕시코), 브란트(프랑스), 하이얼(중국) 등이 매각에 관심을 가져온 것으로 전해진다.

사진은 동부대우전자 텐진 공장 세탁기 생산라인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모습. 사진/연합
사진은 동부대우전자 텐진 공장 세탁기 생산라인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모습. 사진/연합

 

동부대우전자가 매물로 나온 것은 동부그룹이 인수 당시 재무적 투자자들과 맺은 약정 때문이다. 한국증권금융과 KTB PE(사모펀드), 프로젝트 다빈치, SBI인베스트먼트 등 투자자들은 약정에 따라 동부대우전자 지분을 전량 매물로 내놨다.

동부하이텍(20.5%), 김준기 회장(10.3%), 빌텍(7.2%), 동부(7.4%) 등을 통해 지분의 54.2%를 쥐고 있는 동부그룹은 중국의 오크마를 투자자로 유치해 지분을 사들이려 했지만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문제로 협상이 결렬됐다.

최근 김준기 회장이 여비서 성추행 혐의로 경찰수사를 받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회사의 경영권을 지키기 힘들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외국계 기업들이 관심을 보이는 만큼 동부대우전자가 외국기업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김 회장의 퇴진이 동부대우전자 매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뭐라고 언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동준 기자 blaams@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