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北리용호 연설에 "국제사회 협박하겠다는 것"
민주당, 北리용호 연설에 "국제사회 협박하겠다는 것"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9.24 16: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색적인 막말과 비방만 들어놓으며 평화 위협"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이 24일 국회 정론관에서 국제사회를 상대로 협박하는 북한의 대외정책 비판 등 현안을 브리핑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이 24일 국회 정론관에서 국제사회를 상대로 협박하는 북한의 대외정책 비판 등 현안을 브리핑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4일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맹비난한 것을 두고 "국제사회를 대놓고 협박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백혜련 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을 통해 이같이 밝힌 뒤 "변화 없는 북한의 태도는 국제사회로부터 외면과 고립만 자초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 대변인은 "평화와 인권, 국제협력 등을 논의하는 유엔총회에서 원색적인 막말과 비방만 들어놓으며 평화를 위협하는 연설에 대해 북한은 국제사회에 사과해야 한다"며 "북한은 핵 개발의 당위성을 역설하려 했지만 국제사회는 북한의 주장을 명분없는 궤변으로 판단해 어떤 동조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핵개발로 인해 정권을 유지하고 이익을 가져오려는 북한의 전략은 반드시 실패할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며 "북한이 주장한 '국제적 정의를 실현'하는 것은 무모한 도발이 아닌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책임 있게 행동하는 것만이 유일한 길임을 명심하라"고 경고했다.

한편 리 외무상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미국과 그 추종세력이 우리 공화국에 대한 군사적 공격 기미를 보일 때는 가차 없는 선제행동으로 예방조치를 취할 것"라면서 "자살 공격을 시작한 것은 다름 아닌 트럼프"라고 비판했다.

리 외무상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트럼프의 막말에 대한 대가를 반드시 받아낼 것이라고 전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과대망상, 정신이상자 등으로 표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