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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 시작은 트럼프"… 北리용호, 유엔 연설서 맹비난
"공격 시작은 트럼프"… 北리용호, 유엔 연설서 맹비난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7.09.24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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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수·군사공격 기미 보이면 선제행동으로 예방조치"
"최종목표는 美와 힘 균형… 유엔 안보리 결의 거부"
리용호 북한 외무상.(사진=EPA/연합뉴스)
리용호 북한 외무상.(사진=EPA/연합뉴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리 외무상은 23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의 연설에서 "미국과 그 추종세력이 우리 공화국에 대한 군사적 공격 기미를 보일 때는 가차 없는 선제행동으로 예방조치를 취할 것"라면서 "자살 공격을 시작한 것은 다름 아닌 트럼프"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반공화국 군사 행동에 가담하지 않는 다른 나라들에 대해서는 절대로 핵무기를 사용하거나 핵무기로 위협할 의사가 없다"면서 "미국 땅의 무고한 생명들이 화를 입는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트럼프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리 외무상은 "조선 민주주의공화국은 미국 때문에 핵을 보유하지 않으면 안됐다"며 "미국은 이 세상에서 제일 처음으로 핵무기를 만든 나라이며, 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핵무기를 실전에 사용해 수십만 명의 무고한 민간인을 대량 살육한 나라"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완전 파괴' 발언 등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비난을 쏟아냈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트럼프의 막말에 대한 대가를 반드시 받아낼 것이라고 전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과대망상, 정신이상자 등으로 표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반드시 트럼프로 하여금 그가 한 말 이상의 후과, 그가 책임지려야 도저히 책임질 수 없을 정도의 후과가 치러지도록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리 외무상은 유엔제재가 북한에 대해서만 핵실험을 금지하고 있다며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잇달아 내놓은 제재 결의안을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리 외무상은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반항한다고 피해자에게 제재를 가하는 만고의 부정의가 버젓이 유엔의 이름으로 자행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우리의 국가 핵무력은 철두철미 미국의 핵위협을 끝장내고 미국의 군사적 침공을 막기 위한 전쟁 억제력이며 최종목표는 미국과 힘의 균형을 이루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첫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상당부분을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언급하는 내용으로 채웠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동맹을 방어해야만 한다면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이 없다"고 경고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다시 '로켓맨'에 비유하며 "로켓맨이 자신, 또 자신의 정권에 대한 자살임무를 벌이고 있다"며 "모든 나라가 힘을 합쳐 북한 정권이 적대적 행위를 멈출 때까지 김정은을 고립시켜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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