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최강 미국에 '44점차' 대패··· 8강 탈락
여자농구, 최강 미국에 '44점차' 대패··· 8강 탈락
  • 신아일보
  • 승인 2008.08.20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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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했지만 미국은 강팀이었다.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은 19일 베이징올림픽체육관에서 벌어진 여자농구 8강전 미국과의 경기에서 1쿼터에 21-25로 선전했지만 한 수 이상의 기량 차이를 보이며 결국 60-104로 대패, 8강에서 탈락했다.

한국은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이후 8년만에 4강 진출을 노렸지만 강력한 우승후보 미국을 만나는 바람에 실패로 돌아갔다.

미국여자대표팀은 남자대표팀 못지 않게 화려한 기량과 높이를 자랑하며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 1위다운 모습을 여실히 보여줬다.

하지만 한국 선수들은 미국을 상대로 전혀 주눅드는 모습 없이 연습한대로 경기를 풀어갔고 1쿼터에는 잠시나마 13-12, 19-18로 리드를 잡기도 했다.

1쿼터를 21-25, 불과 4점 차밖에 뒤지지 않고 마무리한 한국은 2쿼터에 접어들자 급격히 무너지기 시작했다.

미국은 높이의 장점을 앞세워 한국의 인사이드를 공략했고 패스아웃에 이은 3점슛도 여럿 터지며 한국을 수세로 몰아넣었다.

이에 당황한 한국은 잦은 실책과 무리한 슈팅을 일삼았고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완전히 밀려 2쿼터에 9-26, 17점 차나 더 벌어졌다.

한국은 30-51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미국은 시종일관 강력한 압박수비를 내세워 한국에 슛찬스를 허용하지 않았고 한국은 공격제한시간에 걸리거나 쫓겨 슈팅을 남발하는 양상을 보여줬다.

이후에도 크게 달라지는 모습은 없었고 여자농구대표팀은 그렇게 미국전 패배와 함께 베이징올림픽을 마쳤다.

지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 전패의 수모를 씻고 목표 8강을 이뤘지만 어딘지 아쉬운 여자농구대표팀의 베이징올림픽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