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산업구조 고도화 물꼬 텄다
포항시, 산업구조 고도화 물꼬 텄다
  • 포항/김선식기자
  • 승인 2008.08.1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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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소스와 태양광 반도체 소재 산업투자 양해각서 체결
청하면 일대 2011년까지 5천억 투입, 700명 고용 창출 기대

포항시가 5천억원 규모의 반도체 소재 산업을 유치하면서 지역 산업구조 고도화의 물꼬를 텄다.

박승호 포항시장과 (주)에너지소스 김영언 대표는 지난 12일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폴리실리콘사업 및 모듈(Module)조립공장 건립 민간투자 사업”에 관한 투자유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체결식에서 “지금까지 포항은 철강산업위주로 산업이 편중됐으나 이번에 반도체 소재 산업 업체인 에너지소스사의 투자유치를 이끌어낸 것을 계기로 앞으로 반도체 등 첨단 산업의 유치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협악을 체결한 (주)에너지소스사는 북구 청하면 일대에 산업단지와 제조공장을 건립하며 1차 496천㎡에 2011년까지 5천억원을 투입해 약700명의 직원을 고용할 계획이다.

서울 구로구에 본사를 두고 있는 (주)에너지소스사는 태양광설비 제조를 목적으로 설립된 법인으로 태양광 셀, 유피에스(ups), 전기, 설비, 발전소 산업기자재, 전기자재, 무역, 부동산임대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주)에너지소스사는 타 경쟁 지자체에 산업용지 무상제공 조건을 제안 받기도 했으나, 제조 원료를 전량 베트남 등 해외에서 항만을 통해 수입하고 가공된 제품의 80%이상을 해외에 수출하는 수출 주도형 산업의 특성상 물류 비용이 싼 임해 항만이 있는 공업지역이 가장 경쟁력이 있다는 점을 높이 사 포항으로 입지를 결정했다.

특히 (주)에너지소스사는 앞으로 해수를 끌어들여 수소를 생산해 반도체 생산 공정에 활용하는 것은 물론 차세대 에너지기술개발을 위한 R&D를 수행하는데 포항 지역이 상당히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과정에서 박승호 포항시장은 (주)에너지소스사의 투자 희망 요청을 받고 도시기본계획상 공업용지로 지정된 청하면 지구를 요청 당일 관계부서의 협의를 거쳐 부지제공을 신속하게 통보했다.

(주)에너지소스사는 지역민들에게 고용과 개발을 통해 사업자와 지역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산업단지를 직접 조성해 입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흥해에서 청하까지 약 8KM의 도시가스공급배관 인입으로 4800KW급발전용연료전지 산업을 병행해 전기를 생산하고 남은 잉여 열원(1일 약 3GW)을 활용해 장래 워터프론트 등 4계절 관광 인프라에 활용할 수 있는 여건 구축과 청하지역 청정도시가스공급이 가능한 인프라의 구축을 병행한다.

산업단지 조성 및 공장 건설은 국가 공기업인 한국전력기술(주)가 시공을 맡고 (주)에너지소스사가 시행을 맡아 공동수탁 관리 형태로 진행된다.

포항시는 산업입지에 관한 법령과 포항시 기업투자 및 투자촉지 조례 관련 규정에 의한 인센티브로 일부기반 사업비를 부담해 투자를 완료하는 등 산업단지 조성에 필요한 행정절차와 인·허가를 신속하게 지원해 포항시와 투자를 협의 상담하면 반드시 성공한다는 원칙을 행동 보여줄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신재생에너지 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독일에서 8년을 유학한 경험과 지식으로 선진국이 독점하는 태양광산업의 시장전망을 분석해 자본가의 도움을 받아 5천억의 대규모 자본이 투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