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절약형 ‘어선조명장치’해외진출
에너지절약형 ‘어선조명장치’해외진출
  • 부산/김삼태 기자
  • 승인 2008.08.1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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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해저도시…어선 조명장치 인니에 700개 수출
부산의 한 중소기업이 개발한 에너지 절약형 어선 조명장치가 국내에 이어 해외로 진출하는 등 각광을 받고 있다.

해양시설물 개발회사인 부산 수영구 남천동 ㈜해저도시는 자사가 개발한 에너지 절약형 어선 조명장치 20개를 지난 2월 인도네시아에 수출한데 이어 최근 추가로 50개를 주문 받아 수출했다고 9일 밝혔다.

이 회사가 개발한 조명장치는 오징어와 고등어, 갈치, 꽁치, 멸치 등을 잡을 때 어선 갑판 위에 설치하는 조명기구인 집어등에 오목반사경을 부착한 것으로 기존 집어등의 밝기를 15배나 높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의 성능시험에서 평가됐다.

이 장치를 부착할 경우 기존 집어등 설치수를 절반으로 줄여 유류비를 40% 절감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부산시수협 남천동 어촌계장이면서 이 회사 대표인 한승호(51) 씨는 현재 인도네시아 업체와 총판계약을 협의중이며 일본, 중국과도 수출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중국 다롄(大連)의 대형 어업회사인 Y사가 어선 1척에 집어등 반사장치 30개를 설치해 시험조업에 들어갔으며 효과가 검증될 경우 수입키로 합의했다.

또, Y사는 중국내 2대 어업회사로 알려져 이 회사가 수입을 결정할 경우 상당한 추가수출이 기대된다.

㈜해저도시는 일본시장 진출을 위해 쓰시마(對馬) 선주협회와 수출상담을 통해 우선 어선 3척에 반사경 집어장치를 부착, 시험 조업을 하기로 했다.

㈜해저도시 한승호 대표는 “고유가로 인해 출어를 못하는 어선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장치가 보급될 경우 국내 어업인들의 수익구조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며 “연말까지 제주와 부산, 울릉도 등에서 시험조업을 확대하는 한편 한국의 독창적 기술을 해외로 수출하기 위해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등에 국제특허를 출원하는 등 해외시장 진출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