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 여성 함께 김장 담그기 봉사’
‘이주 여성 함께 김장 담그기 봉사’
  • 신아일보
  • 승인 2007.11.2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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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제철소-지역 봉사단체, 1500포기 정성 손맛 담아
독거노인·소년소녀가장 100여 세대에 김장김치 전달

광양제철소 미니밀부 천사회를 중심으로 광양 YWCA, 행정섭외그룹 홍보사원 40여명은 20일 광양제철소 주택단지 철 조각공원에서 외국인 이주 여성30여명과 함께 광양지역 소외이웃의 겨울나기를 돕기 위해 ‘김장 봉사’를 펼쳤다.
이번 ‘김장 봉사’는 민(民)과 사(社)가 연합해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 모범 사례로 기업과 지역 봉사단체가 연합해 배추 값 폭등으로 김장이 어려운 지역 취약 계층의 생활에 도움을 주고자 추진됐다. 이 날 담근 김치 1500 포기는 광양지역 100여 세대에 전달됐다.
특히 올해 김장 봉사활동에는 동광양주재 대광교회 아로마센터 회원인 외국인 이주 여성 30여 명도 함께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외국인 이주 여성들은 정착을 위해 지역 사회로부터 받았던 도움을 봉사로 환원한다는 마음으로 연신 매운 눈을 비비며 김장 담그기 봉사에 적극 참여해 주변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70여 명의 봉사자들은 다소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김치 속 만들기, 배추 버무리기, 포장하기 등 ‘김장 봉사’활동과 나눔 문화 확산에 팔을 걷어 붙였다.
행사의 재미와 참가자들의 흥을 돋우기 위해서 준비된 ‘무채 썰기 대회’에서는 미니밀부 남자 직원과 외국인 이주 여성이 실력의 자웅을 겨루는 이벤트도 준비되어 봉사 활동의 흥을 돋았다. 김장을 담그는 3시간여 동안도 미니밀부 천사회 가족과 이주 여성이 각각 짝을 이뤄 김치 담그는 비법을 전수하는 등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번 행사를 총괄한 이순빈 광양제철소 미니밀 천사회 회장은 “외국인 이주 여성들이 함께한 이번 봉사는 사회에서 받은 봉사를 다시 봉사로 환원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특별한 의미가 담긴 배추 1500포기가 광양 지역에 푸근한 겨울을 선물할 것이라며 기뻐했다.
이날 완성된 김치는 모두 1500포기로 지역 독거 노인 및 소년 소녀 가장 90세대에 900포기, 복지시설인 광양 ‘매화원’, 남해 ‘소망의 집’에 각각 300포기씩 각각 전달됐다.
광양 YWCA 회원 백정애(52세) 씨는 “광양제철소 미니밀부가 매년 김장 봉사활동을 기획해 소외 이웃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우리가 담근 김치로 소외 이웃들의 김장독뿐 아니라 마음까지 꽉꽉 채워 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매년 김장김치 나누기 봉사활동을 펼치며 소외이웃들의 따뜻한 밥상을 책임지고 있는 ‘미니밀 천사회’는 광양 ‘매화원', 남해 ‘소망의 집’과 자매결연을 맺고 수년간 목욕봉사, 계절별 나들이행사 지원, 비품 및 성금전달 등 각종 지원활동을 활발히 전개해 오고 있다.
광양/정경택기자 gtjeo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