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날 다가오는데 금융노조 총파업… "은행 대부분 정상영업"
월급날 다가오는데 금융노조 총파업… "은행 대부분 정상영업"
  • 박정식 기자
  • 승인 2016.09.23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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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연합뉴스)

성과연봉제를 저지하기 위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의 총파업이 2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되고 있다.

파업에는 신한·우리·SC제일·KEB하나·KB국민·한국씨티·NH농협은행 등 주요은행 전부가 참여한다.

앞서 금융노조는 이날 총파업에 10만명 가량이 참석해 은행 업무가 마비될 것이라고 경고한바 있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대다수 기업의 월급날이다. 이에 많은 직장인들은 월급 지연 등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다행히 우려와 달리 기업들의 월급은 대부분 은행 전산 시스템을 통해 자동이체되기 때문에 파업으로 인한 피해는 없을 전망이다.

은행 측 역시 인터넷 뱅킹 등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돼 있는 데다 파업 참가율이 50% 이하면 본부 직원을 영업소에 파견하고 그 이상이면 거점 점포를 운영하는 등 시나리오별로 대응책(컨틴전시 플랜)을 마련해 고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현재까지 대부분의 영업점은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 '컨틴전시 플랜'을 작동시킨 은행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금융감독원은 이날 오전 17개 시중 은행 본점에 검사역 50여명을 파견해 정상운영이 되고 있는지를 점검하고 있다.

비상 상황에 대비한 은행들의 거점 점포 운영상황, 대체인력 투입 계획도 살펴보고 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전국에 있는 전 영업점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부득이한 경우 팀장 같은 영업점의 잔류 인력이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사전에 업무 매뉴얼을 숙지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펀드나 방카슈랑스(은행의 보험상품) 가입 등 지점별로 정해진 판매 인력이 처리해야 하는 업무는 오늘 처리가 어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박정식 기자 js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