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생산자물가, 석 달째 오름세… 국제유가 상승 영향
6월 생산자물가, 석 달째 오름세… 국제유가 상승 영향
  • 김흥수 기자
  • 승인 2016.07.19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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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국제유가와 철강제품 가격 상승한 영향이 커”

▲ 생산자물가지수. (자료=한국은행)
생산자 물가가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 달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16년 6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생산자물가지수 잠정치는 5월과 비교해 0.2% 오른 99.01로 나타났다.

6월에도 생산자물가가 오르면서 지난 4월 0.3%, 5월 0.1% 상승한 데 이어 석 달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 하반기 국제유가 하락으로 계속 떨어지던 생산자물가는 올해 4월 11개월 만에 상승했다.

한은 측에 따르면 생산자물가가 오른 것은 국제유가와 철강제품 가격이 상승한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가격의 경우 지난 3월 배럴 당 평균 35.2달러였지만 6월 46.3달러를 기록하며 무려 11달러나 올랐다.

6월 기준 생산자물가를 품목별로 살펴보면 공산품이 전월 대비 0.5% 올랐다.

석탄 및 석유제품이 4.3%나 상승했고 제1차 금속제품은 1.9%, 음식료품은 0.4% 각각 올랐다.

반면 화학제품은 0.4%, 전기 및 전자기기는 0.1% 각각 내렸다.

농림수산품은 1.7% 하락했다. 농산물은 채소를 중심으로 7.6% 떨어졌고 축산물과 수산물은 각각 5.9%, 1.2% 상승했다.

식료품은 0.4%, 신선식품은 7.6% 각각 내렸고 에너지는 1.6% 상승했다. 서비스업은 0.1% 오름세를 보였다.

부동산이 0.2% 상승했고 음식점·숙박과 금융·보험은 각각 0.1%씩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전월 대비 생산자물가는 석 달째 상승세를 탔지만, 작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6월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보면 2.7% 하락했다. 다만 감소 폭은 5월(-3%)보다 축소됐다.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가공 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잠정치)는 94.02로 5월보다 0.4% 상승했다.

원재료가 2.9%, 중간재가 0.4% 각각 올랐다.

지난달 수출품까지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는 94.80으로 5월보다 0.2% 높게 나타났다.

[신아일보] 김흥수 기자 saxofon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