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제2금융권 대출액 약 23조원 ‘급증’
올 1분기 제2금융권 대출액 약 23조원 ‘급증’
  • 박정식 기자
  • 승인 2016.05.1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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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4분기 이후 최대치
1금융권 대출심사 강화에 따라 2금융권으로 몰려

올해 1분기 삼호금융사 등 비은행금융기관(제2금융권)의 대출(여신)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말 제2금융권의 대출금, 매입어음 등 여신 잔액은 지난해 636조 7843억에서 23조5373억원 늘어난 660조321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997년 4분기 이후(24조3826억원) 1분기 증가액으로 최대치다

2015년 한 해 동안 제2금융권 여신 증가액은 53조9334억원으로 조사된 바 있다. 그러나 벌써 올해 들어 1분기 증가액이 지난 한 해의 43.6%에 육박한다.

금융기관 여신액을 보면 종합금융회사의 증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말 종합금융회사의 여신 잔액은 11조9499억원으로 작년 말(10조6456억원)보다 1조3043억원(12.3%) 급증했다.

상호저축은행은 37조6641억원으로 3개월 사이 2조803억원(5.8%) 늘었고 신용협동조합은 45조3637억원으로 1조7817억원(4.1%) 증가했다.

이 밖에 상호금융사는 4조5250억원(2.3%), 새마을금고는 2조887억원(2.8%), 생명보험사는 9천557억원(0.9%) 각각 늘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금융사들은 올해 1분기 2금융권 여신이 크게 늘어난 것에 대해 1금융권의 대출심사가 강화됨에 따라 대출하기 쉽지 않은 저소득층이 몰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신아일보] 박정식 기자 js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