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부, 16개 자동차회사 디젤차 '배출가스' 조사중
독일 정부, 16개 자동차회사 디젤차 '배출가스' 조사중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11.12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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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BMW·벤츠 등 50여 차종…배출가스 스캔들 확대 가능성

▲ ⓒ연합뉴스
독일 정부가 폭스바겐 디젤 스캔들 이후 현대자동차를 포함한 16개사의 디젤차 배출가스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독일 연방자동차청(KBA)은 이날 성명에서 현대차와 다임러, BMW, 폭스바겐, 포드 등 조사중인 16개 업체의 명단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KBA는 조사 대상 차종이 50종이 넘는다면서 차량 판매 대수와 배출가스 관련 의심스러운 점 등을 고려해 대상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16개 업체이며 브랜드로는 23개다.

현대차는 ix35(투싼)와 유럽 전략차종인 소형 해치백 i20 등 2개 차종이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BMW는 3시리즈와 5시리즈, 미니 등이 대상이며 다임러는 메르세데스-벤츠의 C클래스와 CLS 등이 있다. 폭스바겐그룹에서는 폭스바겐 골프, 비틀, 파사트, 투란, 폴로, 투아렉과 아우디 A6, A3, 포르쉐 마칸 등도 포함됐다.

포드 포커스, 쉐보레 크루즈, 지프 체로키, 랜드로버의 레인지로버 이보크, 혼다 HR-V, 푸조 308, 도요타 오리스, 볼보 V60 등도 조사 대상이다.

KBA는 폭스바겐이 1100만대의 디젤 차량에서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조작했다고 시인한 일을 계기로 지난 9월말부터 실험실과 실제도로 조건에서 이들 차량의 질소산화물 등 배출가스 조작 여부를 검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KBA는 조사가 3분의 2가량 진행된 상태라면서 현재까지 결과를 놓고 보면 주행·기후 조건에 따라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KBA는 자료를 추가로 분석해 법적 조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사로 배출가스 스캔들이 다른 업체로 번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고 있다.

엑산 BNP 파리바스의 애널리스트인 도미니크 오브리엥은 "모든 자동차 제조사가 디젤차에 불법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지 않았다며 공식 부인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조세회피와 조세포탈의 차이에 비유하고 싶다"면서 "배출가스를 꼼수로 줄이는 행위가 떳떳해 보이진 않지만, 꼭 불법이라고는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와 관련해 다임러와 BMW 등은 숨길 것이 없다는 뜻을 파이낸셜타임스에 밝혔으며 폭스바겐은 답변을 거부했다.

[신아일보] 온라인뉴스팀 web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