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하이브리드카 내년 첫 선
국산 하이브리드카 내년 첫 선
  • 신아일보
  • 승인 2008.06.16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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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이차전지·슈퍼커패시터 시제품 개발 성공
고유가 시대 화석연료를 대체하고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HEV)용 리튬이차전지’가 신성장동력으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르면 내년부터 국산 기술로 개발된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 양산모델이 실제 도로를 주행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
지식경제부는 2003년부터 5년간 393억원의 예산을 투입, 산학연 공동으로 개발에 나서 리튬이차전지와 슈퍼커패시터(이차전지 일종) 시제품 개발에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지경부는 “현대자동차가 이차전지 시제품으로 내년 중 생산할 ‘아반떼급 HEV’에 적용하기 위해 시험, 검증을 실시하고 있다”며 “LPG 겸용 HEV에 리튬이차전지를 사용하는 경우 기존 엔진자동차(CV)에 비해 35% 이상 연비개선이 기대된다”고 부연 설명했다.이차전지는 주로 휴대폰, 노트북PC, PMP 등의 휴대단말용 전원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HEV 등 중대형으로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HEV는 이차전지를 동력원으로 출발과 가속에 사용하며 이차전지가 방전되면 HEV 내부에 장착된 발전기로 충전하게 된다. 주행시에는 이차전지 전원을 차단하고 엔진을 가동, 적정속도로 운행해 연비를 개선시켜준다.
이차전지의 세계시장 규모는 227억 달러인데, 매년 50% 정도씩 성장하고 있다. 이 상태라면 2015년께는 30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경부는 “HEV용 전지시장도 본격적으로 확산되어 시장규모는 훨씬 클 것으로 전망돼 이차전지의 중요성이 더욱 증가하게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슈퍼커패시터(Supercapacitor)는 2015년 세계 시장규모가 5조8000억원으로 10배 정도 급성장할 전망이다. 이중 HEV용 시장이 약 8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경부는 “슈퍼커패시터를 적용한 연료전지 전기자동차(FCEV)는 12%, HEV는 33%의 연비개선과 더불어 가혹 환경에서 견딜 수 있는 고강성, 내진동성 및 내열성을 강화하여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2010년까지 실용화 연구를 끝내고 슈퍼커패시터 단셀 및 모듈의 양산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이 밖에 지경부는 자체 충전하는 HEV용 전지와 외부 전원으로 충전할 수 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PHEV)’에 필요한 이차전지 핵심 소재와 배터리시스템 개발은 국내 자동차 및 전지업계가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하이브리드자동차(Hybrid Electric Vehicle)=한 가지 연료로 구동하는 차량 운행방식에서 벗어나 전기모터와 엔진을 장착해 두 가지 동력원으로 구동하는 차량.
※슈퍼커패시터(Supercapacitor)=재래식 커패시터(콘덴서)에 비해 수백 배 이상 축전용량을 가진 축전기. 이차전지와 기능이 유사하지만, 순간 충전이나 고출력 특성이 우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