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의료원 노사가 다투는 ‘쟁점의 진실’
남원의료원 노사가 다투는 ‘쟁점의 진실’
  • 남원/송정섭 기자
  • 승인 2013.07.21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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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쓰는 재미에 빠진 노조 정신 차려야”

지난 2011년 11월 남원의료원행정사무감사에서 도의회 임동규 의원은 병원경영개선 의지가 있는지와 적자운영에서 벗어날 방안을 밝히라고 질타를 가한바 있다.
당시 임 의원은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나타난 인건비 지급현황에 문제를 지적하며 “전반적으로 인상됐다. 전 사원이 피를 깎는 노력을 해서 연간 10억원씩 갚아도 25년이 걸리는데 새로운 각오와 마음의 다짐이 없다면 백번감사해도 마찬가지로 부채는 계속 더 늘어날 것 같다”고 경영개선 방안을 따진바 있었다.
그때 남원의료원의 경영공시발표에 인건비내역은 매년 증가했고 2009년 인건비를 포함 복리후생비등 1인당 인력관리비용이 연간 5143만원으로 군산의료원4700만원보다 442만원이나 많은데 반해 2010년 영업실적에서는 직원 1인당 7191만원의 수익을 올려 군산의료원 8017만원보다 826만원만큼은 돈만 챙긴 경영공시를 발표했다.
지난달 27일 CBS뉴스쇼에 출연한 홍준표 경남지사는 의료원 문제에서 “의료원은 공공병원이 아닌 노조병원이 됐다”며 “그들이 주장대로 5년간 임금을 동결했고 임금체불로 고통을 당했다. 경영정상화를 위해 명예퇴직과 토요일 무급 근무, 연차 휴가 반납 등 자구노력을 했다는 주장은 의료원운영의 본질을 모르는 헛소리에 불과하다”며 일축했다.
또 “지난2005년부터 지방의료원은 독립채산제로 바뀌어 정부의 지원 없이 자체적으로 벌어서 운영하도록 돼 있다. 놀고먹으려하면서 어떻게 월급을 올려주겠으며, 밀린 임금도 열심히 일해 돈을 벌어서 자체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홍 지사는 밝힌바 있다.
더욱 중요한 문제는 전북대병원이 발표한 경영공시에서 상시종업원수를 2012년 1709명에서 올 1/4분기 현재 1681명으로 줄이고 1인당 근속13년차 평균연봉을 지난해 5154만원에서 올해는 5091만원으로 감액시켰으며 12년 결산에서 47억8386만원의 흑자를 발표했다.
남원의료노조는 그동안 회사에 계속 증원을 요구했으나 경영공시 발표에서 보면 전북대병원은 간호사 599명이 2485억2144만원의 의료수익을 올려 단순계산으로 연간 1명의 간호사가 4억1489만원의 의료수익을 올렸고 남원의료원의 경우 119명의 간호사가 257억3100만원의 의료수익을 올려 같은 계산 1인당 2억1623만원의 의료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나 일은 반절만하고 연봉은 더 챙겨갔는데도 힘들다고 증원을 요구한 것으로 밝혀졌다.
시민 A씨는 “남원의료원은 중앙무대에서 놀던 쟁의기술자가 귀환하면서부터 발생한 노·사간의 갈등이고 지역의료문화에는 관심이 없으면서도 엄청난 자금을 써가며 돈쓰는 재미에 빠져 있는 노조간부가 던져주는 당근 앞에서 그 사람이 조정하는 데로 꼭두각시놀이와 장단을 맞추는 수많은 자들이 먼저 정신 차려야 남원의료원을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