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기름유출, 재난사태 선포
태안 기름유출, 재난사태 선포
  • 신아일보
  • 승인 2007.12.08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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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사상최악…태안·서산·보령시 등 6개 시군에 영향
정부, 방제 총력 일부 양식장 피해 발생…어민‘망연자실’

사상 최악의 해양 오염사고가 발생한 태안 유조선 기름유출 사건을 접한 태안군 전 해역 주민들은 8일 생계의 터전인 바다를 잃은 허탈한 심정으로 망연자실 바다만 바라보고있다.
태안 유조선에서 흘러나온 기름덩이가 만리포, 학암포 등 해수욕장과 인근어장에 밀려와 천혜의 경관을 자랑하는 만리포 해수욕장 등 주변 해수욕장이 기름 바다를 이루고있다.
서해안은 밀물과 썰물에 따라 기름이 이동하므로 긴급히 방재하지 않을 경우 태안군 관내 445만5647ha에 이르는 어장 및 생태계 오염피해가 예상되며 이미 일부 양식장은 피해가 발생된것으로 알려졌다.
기름 오염 해역의 면적에 비해 수거할 인력과 장비 등 이 태부족으로 어민들은 발을 동동 구르고있어 국가적인 지원이 절실하다.
현재 태안군, 서산시, 보령시, 서천군, 홍성군, 당진군 등 서해 연안 6개 시·군은 유조선 충돌로 인한 기름 유출 사고로 양식 어.폐류의 폐사 등 대규모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기름대는 지난 8일 오전 현재 이원·원북·소원 등 3개면 해수욕장과 양식장을 덮치고 있어 완벽한 대응을 위해서는 중앙방재청 차원의 예산과 장비 지원이 시급한 실정이다.
특히 사고해역인 태안군의 경우 소원면 최남단의 모항으로부터 원북면 태안화력까지 이르는 해변에 폭 10m의 검은 기름띠가 엉겨붙어 있는 상태이며, 조류 등의 영향으로 유출된 기름이 해안가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여 대규모 피해가 예상된다.
방제 관계자는 “워낙 많은 기름대 방재를 하다보니 인력에 비해 장비가 턱없이 모자르다.”며 “각 자치단체에서 흡착포, 부직포 등 방재장비를 지원해 주었으면 한다.”며 전국 차원의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8일 유조선 충돌사고로 수산 증·양식시설 등에 대규모 피해가 예상되는 충청남도 태안군, 서산시, 보령시, 서천군, 홍성군, 당진군에 대해 재난사태를 선포했다.
재산사태가 선포됨에 따라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재난 지역의 피해 조기 수습을 위해 재난경보발령, 인력·장비·물자 동원, 공무원 및 민방위대 비상소집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정부기관도 소관분야별 협조·지원을 원활하게 할 수 있게 됐다.
지난 8일 오후 3시 현재 동원된 방제 장비와 인력은 함정27척, 방제정 13척, 방제조합 9척, 해군 7척, 민간 8척 헬기6대 등 민관군이 방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상진·민형관·이영채기자
sj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