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심리지수 석달째 내리막
경제심리지수 석달째 내리막
  • 박재연기자
  • 승인 2012.07.30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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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I 39개월만에 최저...금융위기 수준 악화
기업과 소비자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경제심리지수(ESI)가 석달 연속 하락했다.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국내 경기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에 따르면 7월 ESI는 전월(96) 대비 4포인트 하락한 9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5월(101) 이후 3개월 연속 하락한 것일뿐 아니라 2009년 5월(92) 이후 3년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ESI는 소비자심리지수(CSI)와 기업경기실사지수를 합해 전체적인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작성한 지표다.

장기평균이 100을 웃돌면 기업과 소비자를 포함한 민간의 경제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나은 수준이라는 의미이고 100 이하면 그 반대다.

ESI는 리먼브러더스 사태 직후 급속도로 나빠지며 2009년 1월 최저점을 찍었다.

이후 상승세를 보이다가 2010년 4월 114로 고점을 기록한 후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1, 2월에는 100 아래로 내려앉은 뒤 3~5월에 잠깐 100을 웃돌았지만 지난달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최근 들어 스페인의 전면적인 구제금융 가능성 등 유럽 재정위기가 심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국내 기업들의 수출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

이로 인해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내수 시장도 침체의 그림자가 짙어지는 등 부정적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한편 7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한 100을 기록하면서 두 달째 하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