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다시 증가...1조3천억 늘어
가계대출 다시 증가...1조3천억 늘어
  • 박재연기자
  • 승인 2012.05.09 17: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봄철 이사 수요 탓인 듯...기업대출도 6조3000억 ↑
지난달 봄철 이사 수요 등으로 은행권 가계대출이 증가세로 돌아섰다.

기업대출도 은행권의 대출 확대 노력과 계절적 요인 등으로 큰 폭으로 늘었다.

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중 은행권 가계대출은 1조3000억원 늘어난 453억6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월 5000억원이 늘었다가 3월 4000억원이 감소한 뒤 다시 증가한 수치다.

이사 수요 등으로 주택담보대출이 전월 보다 1조원 늘었고, 모기지론양도를 포함하면 1조8000억원이 증가했다.

반면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은 공무원 성과 상여금 지급과 일부 기업의 신주인수권부사채 청약자금 환불 등으로 3000억원 증가로 돌아섰다.

기업대출은 한 달 전보다 6조3000억원 늘어난 577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3월 결산법인들이 재무제표를 감안해 3월 말에 부채를 줄였다가 4월에 다시 늘리는 계절적 요인이 작용한 탓이다.

은행들이 가계대출보다는 우량 기업에 대한 대출 노력을 확대한 것도 주효했다.

특히 대기업 대출은 6조6000억원이 늘어난 반면 중소기업 대출은 2000억원이 줄었다.

대기업대출은 중소기업에 대한 분류 기준이 강화돼 기존 중소기업 대출 일부가 대기업 대출로 바뀐 데다 분기말 일시 상환분을 다시 취급하면서 큰 폭으로 늘었다.

반면 기업 구분이 변경되면서 중소기업 대출은 소폭 줄었다.

윤상규 한은 금융시장팀 차장은 "올해 1월부터 중소기업 인증 기준이 강화되면서 중소기업 대출이 대기업으로 많이 변경됐다"며 "은행권에서 중소기업 대출을 줄이거나 제한하는 흐름으로 볼 수 없다.

실제 과거와 비교할 때는 마이너스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기업어음(CP)은 4조원 순발행으로 전환됐고, 회사채는 1조3000억원이 순발행됐다.

회사채가 증가한 것은 저금리 등 양호한 발행 여건 등으로 신규 발행이 호조를 보인 반면 만기 도래 규모가 축소된 탓이다.

주식 발행은 400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