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형제들, 'B마트·알뜰배달' 앞세워 2년 연속 흑자
우아한형제들, 'B마트·알뜰배달' 앞세워 2년 연속 흑자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4.03.29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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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3조4155억, 영업익 6998억 달성
배달 커머스로 차별화 고객 가치 창출
우아한형제들 최근 3년간 실적 추이. [그래프=우아한형제들]
우아한형제들 최근 3년간 실적 추이. [그래프=우아한형제들]

우아한형제들이 ‘배민B마트’ 등 그간 투자해온 커머스 사업의 결실과 ‘알뜰배달’ 등 신규 서비스의 안착에 힘입어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배달플랫폼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3조4155억원과 영업이익 6998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16%, 영업이익은 65% 증가했다.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사업 분야 중 상품 매출이 6880억원으로 전년 대비 34% 증가하면서 배민B마트 등 커머스 사업 부문이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배민B마트는 지난해 기준 70여개의 도심형 유통센터(PPC) 운영하고 있으며 상품 종류 수(SKU)는 1만여개다.

특히 배민B마트의 지난해 고객 평균 주문금액이 사업 초기 대비 3배가량 증가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커머스 사업 성장은 영업이익 개선에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배민B마트 사업에서 적자 폭을 크게 줄이는 것은 물론 물류 과정의 효율화로 운반비, 보관비 등의 비용 절감 효과를 키운 것이 이익률을 개선시켰다.

음식배달 사업이 포함된 서비스 매출은 2조7187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성장했다. 지난해 4월 도입한 알뜰배달이 서비스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을 견인했다. 알뜰배달은 최적 동선의 묶음배달을 수행하는 자체배달 서비스로 배달 팁이 줄어들면서 주문 수가 증가했다. 알뜰배달 가입 매장의 주문 수는 가입 이전 대비 평균 20% 증가했다.

우아한형제들은 경쟁사 대비 다양한 광고상품으로 외식업주의 선택지를 넓힌 점도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배민 입점 식당 수는 2022년 말 30만여곳에서 지난해 말 기준 32만여곳으로 2만개가량 증가했다.

이밖에도 라이브커머스 ‘배민쇼핑라이브’ 종료, 베트남 배민 사업 철수, ‘배민상회’ 직매입 사업 축소, 중앙물류센터 인천기지 구축 등의 비용 효율화 노력도 영업이익 증대에 일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용역비와 지급수수료 등의 비용 절감도 영업이익 개선에 힘을 보탰다.

반면 쿠폰 발행 등 마케팅 비용과 라이더에 지급되는 배달처리비 등은 전년 대비 늘어났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수년 간 입점 업주 확보, 자체 배달 인프라 구축, 광고 등 다양한 마케팅 상품 확보에 집중해온 기존 투자의 효과가 발생하는 동시에 사업 구조 효율화 등의 비용 절감한 것이 영업이익 확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달커머스 사업에 적극 투자하고 알뜰배달을 통해 합리적인 고객 배달팁을 실현한 것이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주었다. 입점업주와 고객 모두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