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안정 보고서④] 국내 비은행금융사, 해외 상업용 부동산 투자 비중 90%↑
[금융안정 보고서④] 국내 비은행금융사, 해외 상업용 부동산 투자 비중 90%↑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4.03.2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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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손실흡수능력 감안 시 시스템리스크 전이 가능성 낮아"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국내 비은행금융기관의 해외 부동산 투자 가운데 상업용 부동산 투자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국내 금융기관의 손실흡수능력을 감안하면 투자 손실이 확대되더라도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은 작을 것으로 보인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비금융기관의 전체 해외 부동산 투자는 작년 3분기 말 기준 약 46조3000억원이다. 이 가운데 상업용 부동산은 42조7000억원으로 전체 해외 부동산 투자 비중의 92.2%를 차지하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 투자 비중은 업권별로 살펴보면 증권사가 94.0%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보험사 93.0% △여신전문금융회사 89.0% △상호금융 86.0% 등 순이다.

상업용 부동산 투자 지역은 북미와 유럽지역에 투자가 집중된 가운데 보험사와 상호금융의 경우 북미 투자가 각각 67.0%, 77.0%로 집계됐다. 증권사와 여전사의 경우 상대적으로 북미보다 유럽에 대한 투자 비중이 각각 38.0%, 32.0%로 높은 편에 속했다.

북미와 유럽 지역에 대한 상업용 부동산 투자 규모의 자산 대비 비율은 평균 1.2%로 높지 않았지만, 보험사의 경우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한국은행은 “양호한 국내 금융기관의 손실흡수능력 등을 고려하면 향후 투자 손실이 확대되더라도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은 작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다만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확대 등이 동시에 충격을 주거나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 정착 등으로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시장 회복이 지연된다면 손실 규모가 확대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리스크 관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