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명동 입구 정류소, 보행 밀집도 절반 아래로 감소"
서울시 "명동 입구 정류소, 보행 밀집도 절반 아래로 감소"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4.03.24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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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버스 운행 시간도 최대 13분 줄어
명동 입구 정류소와 노선 조정안. (자료=서울시)
명동 입구 광역버스 정류소와 노선 조정안. (자료=서울시)

서울시의 명동 입구 광역버스 정류소 교통 혼잡 해소 대책 이후 해당 지역을 지나는 광역버스 운행 시간이 최대 13분 줄고 정류소 보행 밀집도도 절반 아래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명동 입구 광역버스 정류소 인근 교통 혼잡 해소를 위해 운행 노선 분산 등 교통 대책을 추진한 결과 혼잡도 완화와 시민 만족도 증진 효과를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1월부터 명동 일대 교통 혼잡 완화를 위해 △명동 입구 정류소에 밀집된 노선 일부를 인근 정류소로 분산 △퇴근 시간대 명동 입구·광교 정류소에 모범운전자 배치 △노선 분산 완료 시점까지 줄서기 표지판 운영 일부 유예 등 대책을 마련해 시행한 바 있다.

개선 대책 시행 이후 명동 일대를 경유하는 29개 광역버스 노선의 운행기록 등을 분석한 결과 오후 4~6시 차고지 출발 기준으로 노선 분산 전·후 전체 운행 시간이 평균 5분가량 감소했다.

서울시는 정체 구간 초입에 있는 '롯데영플라자' 정류소를 시작으로 '명동 입구B'(신설), '명동 입구', '광교'(신설) 정류장으로 노선이 분산되면서 차량 흐름이 완화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정류장 분산을 시행한 대부분 노선의 평균 운행 시간이 감소했고 성남 방향 노선은 최대 13분 감소하는 등 전반적인 운행 시간 감소 및 혼잡 완화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명동 입구 정류소 보행밀도를 조사한 결과 퇴근 시간대 보도상 점유 면적 대비 밀집도가 노선 분산 전에 비해 ㎡당 약 0.43명 감소해 대책 시행 이후 약 56%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정류소 대기인원도 350명에서 150명 수준으로 감소하고 보행자 서비스 수준도 D등급에서 B등급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광역 버스 정류소 혼잡도 개선에 나선 결과 시행 초기부터 상당한 교통 혼잡 완화 효과가 나타나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며 "다만 도로 용량 한계와 통행차량수로 인한 한계도 예상되는 만큼 누적된 수도권 승객 불편 해소를 위해 관계 기관인 대광위·경기도의 전향적인 대책 마련도 조속히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명동 입구·광교 정류소의 보도 질서를 확립하고 승객 혼동을 방지하기 위해 정류소 줄서기 운영 방식에 대한 전문가 자문과 시민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쳤다. 그 결과를 토대로 이달 중 대책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