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OCI 통합 키맨 신동국, 임종윤·종훈 형제 지지
한미·OCI 통합 키맨 신동국, 임종윤·종훈 형제 지지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4.03.2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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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성장·주주가치 훼손, 부적절"…한미 "미래 위한 선택"
한미약품그룹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한미약품그룹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임종윤·종훈 사장의 편에 선 동시에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 간 통합에 반기를 들었다.

신 회장은 지난 23일 입장문을 통해 “상속세와 주식담보대출 등 대주주들이 개인적인 사유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는 동안 회사 경영에 대한 적시 투자활동이 지체되고 기업과 주주가치는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급기야 최근에는 일부 대주주들이 다른 대주주들 혹은 상당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주요 주주들에게 회사 주요 경영과 관련한 일체의 사안을 알리지 않고 개인적인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회사의 지배구조 및 경영권에 심대한 영향을 주는 거래를 행하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일부 대주주들에 의해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건 ‘매우 부적절한 행위’라며 정상화가 돼야 한다는 게 신 회장의 입장이다.

신 회장은 특히 “본인은 임종윤·종훈 형제가 새로운 이사회를 구성해 회사를 빠르게 안정시키는 동시에 기업의 장기적인 발전 및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후속방안을 지속 모색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미사이언스(한미약품그룹 지주회사)는 이에 ‘미래를 위한 선택’이었다며 “감정적 호소와 한미의 미래가 분리돼야 한다”고 반박했다.

한미사이언스는 “매년 약 7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는 평택 바이오플랜트, 파트너사와 함께 글로벌 3상을 진행하던 신약이 여러 문제로 개발이 중단돼 국내 신약으로만 한정해 개발할 수밖에 없었던 한미의 한계, 후보물질의 효능과는 거리가 먼 파트너사의 경영조건에 의해 우리의 소중한 후보물질이 반환됐던 경험들 등 한계를 뚫고 나아가야만 비로소 ‘글로벌 한미’라는 우리의 비전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란 이사회 결정과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ksh33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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