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정봉주 낙마' 서울 강북을 전략공천하기로… 박용진 재심 기각
민주, '정봉주 낙마' 서울 강북을 전략공천하기로… 박용진 재심 기각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4.03.16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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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갑 김한나 변호사·경기 안산병 박해철 공공노조 위원장 공천
정봉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자료사진=연합뉴스)
정봉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자료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6일 이른바 '막말' 논란으로 정봉주 전 의원의 공천을 취소한 서울 강북을 지역구에 전략 경선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경선 과정이 잘못됐다'며 박용진 의원이 신청한 재심은 기각됐다.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는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이어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정 전 의원의 공천을 무효화하고 전략 선거구 지정을 의결했다.

당 최고위는 "(정 전 의원은) 목함 지뢰 피해 용사에 대한 거짓 사과 등 도덕성에 문제가 있어 공직후보자로 추천되기에 부적합하다"고 공천 취소 이유를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지난 2017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북한 스키장 활용 방안과 관련해 "DMZ(비무장지대)에 멋진 거 있잖아요? 발목지뢰 DMZ에 들어가서 경품을 내는 거야. 발목 지뢰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 하나씩 주고"라고 발언한 후 웃음을 지었다.

이에 대해 정 전 의원은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과거 목발경품 발언 직후 당사자께 직접, 유선상으로 사과드리고 관련영상 등을 즉시 삭제한 바 있다"며 "그 때나 지금이나 같은 마음으로, 과거 내 발언에 대해 정중히 사과한다"고 적었다.

하지만 지난 2015년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로 부상을 당한 하재헌 예비역 중사와 김모 상사는 정 전 의원으로부터 사과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거짓 사과' 논란이 일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재심위원회는 전날 비공개 회의를 열고 정 전 의원과의 경선에서 패한 박용진 의원이 '경선 과정에 하자가 있다'며 신청한 재심 신청을 기각했다.

당 최고위는 후보자 공모와 관련해선 박 의원을 포함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도록 했고 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에서 구체적인 일정과 공모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하기로 의결했다.

민주당 최고위는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손훈모 후보에 대해서도 윤리감찰단의 조사 결과 경선 부정이 확인됐다며 공천을 취소했다. 그러면서 손 후보와의 경선에서 패한 김문수 변호사를 대신 공천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서울 서초갑 선거구에 김한나 변호사를, 경기 안산병엔 박해철 전국공공산업노조연맹 위원장을 각각 단수 공천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