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성장률 2.0% 전망…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
한국 경제성장률 2.0% 전망…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
  • 이정범 기자
  • 승인 2024.03.15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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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KERI 경제동향과 전망' 보고서 발표…민간부채 주요변수, 수출호전 예상
주요 산업 활동 지표. [이미지=한국경영인협회]
주요 산업 활동 지표. [이미지=한국경영인협회]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15일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에 따르면, 'KERI 경제동향과 전망: 2024년 1분기' 보고서를 통해 2024년 경제성장률은 2.0%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다만 내수회복은 기준금리 인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하기 이후 가시화될 것으로 예측헀다.

한경연은 원리금 상환부담 누적에 따른 민간부채 리스크에 대한 원활한 대처여부가 내년 성장흐름의 주요 변수라고 진단했다. 또 장기간 고금리·고물가의 여파로 심화된 경제여건의 부실화와 정책 지원여력 약화의 영향으로 기대치에 부합하는 신속한 경기회복은 기대하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특히 최대수출국인 중국의 경기부진이 장기화돼 국내기업의 수출이 일시적 회복에 그칠 경우에는 2.0%의 낮은 성장률마저 달성하지 못하게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내수부문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민간소비는 1.6%로 미흡한 수준의 회복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의 점진적 안정에 따른 실질소득 증가로 소비여건이 개선됨에도 불구하고 장기간 지속된 소득기반 부실화와 두 배 이상 급증한 가계부채원리금 상환부담 등으로 회복세는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다.

설비투자는 글로벌 IT 경기가 살아나는 가운데 금리 피크아웃(peak-out)이 현실화될 것으로 보이는 하반기 이후에 회복흐름이 확대되어 3.0%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부진을 지속해 온 건설투자는 정부의 SOC 예산확대에 따른 토목투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건설수주 및 인허가 급감과 부동산PF 부실화 등 악재가 겹치며 부진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달러화의 상승폭이 줄어들고 국제유가 등 원자재가격도 점차 안정을 되찾게 됨에 따라 2.5%까지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IT 업황 불황 및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 부재,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에 따른 원자재 수급불안 등으로 지난해까지 침체적 흐름을 보여왔던 수출은 올해 주요국의 경기회복 및 IT 시장의 수요확대에 따라 3.6%까지 회복세가 확대되며 경기회복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 봤다. 

경상수지는 상품수지의 흑자폭 확대의 영향으로 510억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jblee9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