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봉주 낙마' 서울 강북을 전략공천 방침 재확인
민주당, '정봉주 낙마' 서울 강북을 전략공천 방침 재확인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4.03.15 13: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략공관위 결정이나 지도부 판단 여부, 15일 중 결정"
'막말 논란'엔 "가장 엄격한 조치… 예상 의석수 '153+α' 전망
野 총선 핵심 슬로건, '못살겠다, 심판하자'로 결정
15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전략본부·홍보본부 합동기자간담회에서 한웅현 홍보본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한병도 전략본부장. (사진=연합뉴스)
15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전략본부·홍보본부 합동기자간담회에서 한웅현 홍보본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한병도 전략본부장.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5일 정봉주 당 교육연수원장을 상대로 서울 강북을 공천을 취소한 것과 관련해 차순위자인 현역 박용진 의원을 공천하는 대신 제3의 인물을 전략공천하겠단 방침을 재확인했다.

한병도 당 전략본부장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전략본부·홍보본부 합동기자간담회에서 "다른 후보를 (공천)할 수밖에 없다"며 "전략공천관리위원회에서 결정할지 지도부에서 판단할지 이날 중 결론을 낼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밝혔다.

제3의 인물을 전략공천하는 이유과 관련해선 "보통 여론조사나 선거 부정 발생 문제로 후보직이 박탈됐을 땐 차순위 후보가 공천을 받는다"면서도 "이번 건은 막말과 태도, 자세 문제로 인해 정무적으로 지도부에서 후보 자격을 박탈한 것이기 때문에 성격 자체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차순위자인 박 의원 대신 '대장동 변호사'로 알려진 조상호 변호사나 한민수 대변인 등이 공천을 받을 수 있는 제3의 인물로 물망이 오르는 것과 관련해선 "누가 배제되고 누구로 논의가 되는지는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이날 입장문에서 "정 원장의 막말은 선거경선 이후에 벌어진 일이 아니고 이전에 있었던 일"이라며 "당의 적격심사과정, 공천관리과정에서 걸러졌어야 하는 일임에도 이제서야 문제가 드러나서 경선 도중에 후보자격을 박탈당한 것으로 애초에 후보자선정과 경선절차에 굉장히 중대한 하자가 발생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현재 재심을 신청했고 재심위원회는 이날 밤 9시에 열릴 예정으로 알고 있다"며 "재심절차도 경선 절차의 일부임으로 강북을 경선 절차는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한 본부장은 "국민의 정서에 맞지 않는 막말과 설화 등의 문제들에 대해 엄격하게 보겠다"며 "후보들의 막말과 설화와 관련해선 즉각적으로 당에서 할 수 있는 가장 엄격한 조치를 앞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당대표 전날 세종 전통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살 만하다 싶으면 (투표소로) 가서 열심히 2번(국민의힘)을 찍든지, 아니면 집에서 쉬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선 "확인해봐야 한다"고 답했다.

한 본부장은 취재진이 이번 총선에서의 민주당 예상 의석수를 묻자 "지역구에서 130~140석 정도로 판단한다"며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경우 여론조사 분석의 평균치를 내면 한 13석에서 플러스 알파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웅현 당 홍보본부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4·10 총선 과정 중 '못살겠다 심판하자'를 핵심 슬로건으로, '심판해야 바뀝니다'와 '보트포체인지(Vote for Change, 투표해서 바꾸자란 의미)'를 보조 슬로건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아일보] 진현우 기자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