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8K vs LG 4K… ‘AI TV’ 격돌, 엇갈린 전략
삼성 8K vs LG 4K… ‘AI TV’ 격돌, 엇갈린 전략
  • 이정범 기자
  • 승인 2024.03.15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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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4K 뛰어넘는 해상도" vs LG전자 "시장성숙도 아직 낮다"
NEO QLED TV, 3세대 프로세서 장착…저해상도 영상 초고화질 전환
OLED 에보, 기존대비 4배 강해졌다…알파11 탑재, UHD 업스케일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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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장 사장이 13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Unbox & Discover 2024'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8K를 앞세우자 LG전자가 4K로 맞섰다. 서로 다른 최대화질 전략으로 ‘인공지능(AI) TV’ 시장에서 양사가 격돌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는 8K 초고화질까지 업스케일링이 가능한 '2024년형 NEO QLED 8K TV'를, LG전자는 최대 4K UHD 업스케일링 할 수 있는 'LG OLED 에보 TV'를 새로운 TV 라인업으로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8K를 4K UHD를 뒤이을 차세대 TV 시장 먹거리로 선정했다. 이를 통해 미래 프리미엄 TV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8K는 현재 TV 시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4K UHD TV를 뛰어넘는 해상도를 제공한다고 삼성 측은 설명했다. 픽셀이 4K 대비 4배 많고 촘촘하다는 것. 이를 통해 이미지의 선명도를 높이고 세밀함을 강조해 화질을 개선한다.

2024년형 Neo QLED 8K(QND900)에는 '3세대 AI 8K 프로세서'가 장착됐다. 이는 역대 삼성 TV 프로세서 중 가장 성능이 뛰어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뉴럴네트워크는 512개로 전작대비 8배 늘었고 2배 빠른 NPU(Neural Processing Unit)도 적용됐다”며 “이를 바탕으로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 된 '8K AI 업스케일링 프로'로 저해상도 영상을 더욱 선명한 8K급으로 업스케일링이 가능해졌다”고 자신했다.

LG전자 모델이 2024년형 LG 올레드 에보 G4를 감상하고 있다.[사진=LG전자]
LG전자 모델이 2024년형 LG 올레드 에보 G4를 감상하고 있다.[사진=LG전자]

이에 맞서 LG전자는 OLED 에보로 4K UHD 라인업을 확대해 프리미엄 TV 시장 입지를 강화한다. 아직까지 8K TV의 판매량이 저조하고 8K로 제작된 콘텐츠 역시 부족하다는 이유다.

LG전자 관계자는 “8K TV 시장은 수요가 받쳐주지 못한다. 판매량이 20만대 언저리로 시장의 성숙도가 낮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글로벌 8K TV 출하량은 2021년 36만6000대, 2022년 38만7000대로 늘어났으나 2023년 21만4000대로 감소했다”고 증거로 제시했다.

LG전자는 이번에 출시한 OLED 에보의 핵심요소로 최대 4K UHD 업스케일링이 가능한 AI 프로세서를 꼽았다. 강력해진 AI 딥러닝 성능과 이를 뒷받침하는 CPU, GPU 성능을 향상해 해상도와 화질을 개선했다.

LG 올레드 에보(M4/G4 시리즈)에는 알파 11 프로세서가 적용된다. 이는 기존 알파9 대비 4배 더 강력해진 AI 성능을 기반으로 그래픽 성능은 70%, 프로세싱 속도는 30% 향상됐다. 이를 통해 프레임 내 픽셀 단위까지 세밀하게 분석해 화질을 초고화질 4K까지 업스케일링한다.

jblee98@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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