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장보기 겁난다"…도매가 9만원대 급등
"사과 장보기 겁난다"…도매가 9만원대 급등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4.03.13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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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10㎏ 도매가 9만원대 지속, 1년 새 2배↑
송미령 장관 "햇과일 출하 전까지 가격 강세 불가피"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오른쪽 세번째)은 12일 아침 가락시장을 찾아 사과 등 농산물 수급 현황을 점검했다. [사진=농식품부]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오른쪽 세번째)은 12일 아침 가락시장을 찾아 사과 등 농산물 수급 현황을 점검했다. [사진=농식품부]

사과 가격이 갈수록 오른 탓에 장보기가 쉽지 않은 모습이다. 햇과일 출하 전까지 사과를 비롯한 주요 과일 값 강세는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aT KAMIS)에 따르면, 사과(후지·상품) 10㎏ 도매가가 12일 기준 9만1700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23.3% 급등했다. 

사과 도매가는 올 들어 9만원선을 오르락내리락 하는 상황이다. 1월 17일 9만740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9만원을 넘은 후 같은 달 29일 9만4520원까지 올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사과 소매가 역시 크게 올랐다. 10개당 소매가격은 3만97원(12일 현재)으로 1년 전과 비교해 30.5% 상승했다. 평년보다 31.0% 높은 수준이다. 

비단 사과뿐만 아니라 과일 값 전반으로 급등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과실 물가 상승률은 40.6%로 집계됐다. 1991년 9월(43.7%) 이후 32년 5개월 만에 가장 높다. 사과 71.0%, 배 61.1%, 복숭아 63.2%, 귤 78.1% 등이다.  

정부도 사과를 비롯한 과일 값 급등을 예의주시하면서 할인쿠폰 지원, 할당관세(0%) 품목 확대 등의 방안을 마련해 소비자 장바구니 부담 완화에 나서고 있으나 역부족인 상황이다. 더욱이 사과, 배 등은 당분간 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지난 7일 농축산물 물가 관련 긴급 간담회 자리에서 “사과와 배 등은 햇과일 출하 전까지 가격 강세가 불가피하다”면서 “국민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빠르게 완화하기 위해 활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자원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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