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안전성 문제로 리콜된 제품이 국내에서는 여전히 유통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모니터링을 통해 국내에 유통되는 해외리콜 제품 총 986건을 적발하고 시정조치를 실시했다고 7일 밝혔다.

차단된 품목은 총 473건이다. 품목별로는 ‘음식료품’이 113건(23.9%)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가전·전자·통신기기’ 106건(22.4%), ‘아동·유아용품’ 70건(14.8%) 등 순이었다.

리콜 사유를 살펴보면 ‘음식료품’은 유해물질 및 알러지 유발성분 함유가 79건(69.9%)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물질 함유(18건, 15.9%), 부패·변질(3건, 2.7%)이 따랐다. 유해물질 및 알러지 유발성분 함유로 리콜된 음식료품 중에서는 해당 성분이 라벨에 표시되지 않은 경우가 24건으로 가장 많았다.

‘가전·전자·통신기기(106건)’는 전기적 요인이 40건(37.7%)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제조 불량 등에 따른 고장(25건, 23.6%), 과열·발화·불꽃·발연(17건(16.0%) 등 순이었다. 전기적 요인으로 리콜된 가전·전자·통신기기 중에서는 접지 및 절연 등이 미흡해 감전 위험이 있는 제품이 13건으로 가장 많았다.

‘아동·유아용품(70건)’은 부품탈락, 삼킴 및 질식위험으로 인한 리콜이 25건(35.7%)으로 가장 많았다. 유해물질 함유로 인한 리콜도 19건(27.1%)에 달했다.

한국소비자원이 해외리콜 제품 473건 중 제조국 정보가 확인된 219건을 살펴본 결과 중국에서 생산된 제품이 138건(63.0%)으로 가장 많았다. 미국산이 13건(5.9%)으로 뒤를 이었다. 품목별로는 중국산(138건)의 경우 ‘가전·전자·통신기기’가 58건(42.0%), ‘아동·유아용품’이 45건(32.6%), ‘스포츠·레저용품’이 16건(11.6%) 등으로 집계됐다. 미국산(13건)은 ‘생활화학제품’ 5건(38.5%), ‘스포츠·레저용품’ 3건(23.1%), ‘가전·전자·통신기기’ 2건(15.4%) 등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한국소비자원은 판매 차단된 해외리콜 제품에 대한 집중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전년(207건) 대비 1.5배 늘어난 513건의 재유통 사례를 적발하고 시정조치를 완료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정부부처 합동 ‘해외위해제품관리실무협의체’와 온라인플랫폼 ‘자율 제품안전 협약’을 통해 해외 위해제품의 온라인 유통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계획이다.

[신아일보]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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