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광역버스 대란 해소' 위해 정류소 신설·노선 조정
서울시, '광역버스 대란 해소' 위해 정류소 신설·노선 조정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4.02.22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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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남대문세무서·강남역·사당역 등서 차량 분산 추진
명동입구 정류소 및 노선 조정안. (자료=서울시)
명동입구 정류소와 노선 조정안. (자료=서울시)

서울시는 퇴근길 광역버스 대란을 해소하고자 명동과 남대문세무서, 강남역, 사당역 등 주요 지역 정류소 신설과 노선 조정에 나선다.

서울시는 광역버스 정류소 혼잡도 개선을 위한 긴급 대책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명동입구 정류소에 광역버스 노선별 줄서기 표지판을 설치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광역버스들이 늘어서는 이른바 '버스 열차' 현상이 발생하면서 줄서기 표지판 운영을 유예했다. 

이번 대책을 통해 서울시는 광역버스 밀집으로 보행자 혼잡과 교통 체증을 유발하는 △명동입구 △남대문세무서 △강남역 △신논현역 △사당역 등 주요 정류장에 대해 권역별 현황에 맞춰 정류소 신설과 위치 조정, 노선 조정 등에 나선다. 

명동입구 정류소는 퇴근 시간대 밀집도가 높은 점을 고려해 8개 광역버스 노선을 인근에 신설하는 광교 정류소와 명동입구B 정류소 등으로 분산한다. 신규 정류소 운영은 오는 24일 시작한다.

남대문세무서(구 백병원) 정류소는 경기도와 협의해 10개 노선을 새로 만드는 명동성당 정류소로 이전한다. 명동성당 정류소·노선 이전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이하 대광위), 경기도 등과 이달 중 협의를 거쳐 상반기 중 추진할 예정이다. 

강남역 정류소 조정안. (자료=서울시)
강남역 정류소 조정안. (자료=서울시)

혼잡도가 높은 강남역, 신논현역, 사당역도 경기도와 협의해 상반기 내 정류소 조정, 연내 노선 조정에 나설 계획이다. 

강남역의 경우 중앙정류소로의 노선 집중을 해소할 수 있도록 △강남역 서초현대타워 앞 △강남역 도시에빛 △강남역 티월드 등 인근 가로변 정류소 3곳으로 노선을 분산할 방침이다. 신논현역도 상반기 중 5개 노선을 인근 정류소로 이전하는 등 차량 분산을 할 예정이다.

사당역은 상반기 중으로 혼잡도가 높은 사당역 9번 출구 앞 정류소에서 사당역 4번 출구 앞 정류소로 1개 노선을 이전해 혼잡도를 완화할 예정이다.

서울연구원이 서울시가 마련한 명동입구 정류장 분산 재배치와 노선 조정 적용 등 대책에 대해 시뮬레이션한 결과 명동입구 정류소 기준으로 평균 버스 대기행렬이 기존 312m에서 93m로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차량 통행 속도도 시속 17.9㎞에서 21.7㎞로 높아질 전망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수도권 대중교통 편의를 위한 장기적 관점에서라도 정류소 분산 및 노선 조정 등은 반드시 필요한 만큼 대광위 및 경기도 등 관계기관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추진해 혼잡도 개선을 위한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outh@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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