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리 "집단행동시 공공의료 비상체계·비대면진료 전면 허용"
한총리 "집단행동시 공공의료 비상체계·비대면진료 전면 허용"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4.02.1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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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의사들이 집단행동에 돌입할 시 "공공의료 기관의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하고, 집단행동 기간 비대면진료를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대응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모두 발언에서 이같이 전했다. 

의사 단체, 의대생 등은 6일 정부가 발표한 '2000명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하며 집단행동을 예고해 왔다. 

현재 대형병원에서 수련 중인 레지던트, 인턴 등 전공의들은 집단 사직서를 제출하는 한편 전국 의대생들은 집단휴학계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선배 의사들의 단체인 대한의사협회(의협)는 17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어 투쟁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언제 시작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의협이 말하는 투쟁은 하루 휴진이 아닌 무기한 파업(무기한 휴진)이다. 

25일 전국 대표자 비상회의와 규탄대회를 열고, 전체 의원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를 이른 시일 내에 추진할 계획이다. 대규모 집회는 3월10일께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의사들의 집단행동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휴진이나 파업 시 불거지는 의료대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계획도 세웠다.

전국 응급실 24시간 운영, 공공의료기관 비상진료, 비대면진료 허용 등으로 의료 공백을 메우겠다는 생각이다. 

한 총리는 "정부는 전국 409개 응급의료기관의 응급실을 24시간 운영해 비상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며 "응급·중증 수술을 최우선으로 대응하고, 필수의료 과목 중심으로 진료가 이뤄지도록 체계를 갖추겠다. 상황 악화 시 공보의와 군의관을 투입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공공의료 기관 비상진료 체계에 대해서는 "97개 공공병원의 평일 진료시간을 확대하고 주말과 공휴일에도 진료하도록 하겠다"며 "12개 국군병원 응급실을 민간에 개방하고 필요시 외래 진료까지 확대하겠다"고 했다.

비대면진료도 허용한다. 그는 "만성·경증환자 분들이 의료기관 이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집단행동 기간 전면 허용 계획"이라며 "관계부처는 병원들의 준비 상황을 철저히 점검하고 정보를 국민에게 알기 쉽게 충분히 안내해 달라"고 주문했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