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솔 뗀' LG화학, 석화 적자전환에 '매출·영업익' 동반감소
'엔솔 뗀' LG화학, 석화 적자전환에 '매출·영업익' 동반감소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4.01.3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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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 영업손실 1430억, 글로벌 수요둔화로 시황 악화
올해 어려운 경영환경 지속 전망, 매출 성장률 5% 설정
LG화학 사업별 실적추이.[이미지=LG화학]
LG화학 사업별 실적추이.[이미지=LG화학]

LG화학이 지난해 매출을 늘렸지만 영업이익은 줄었다. 주력사업인 석유화학이 업황악화로 적자를 기록한 탓이다.

LG화학은 2023년 연결기준 매출 55조2498억원 영업이익 2조5292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8.4%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5.1% 감소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 실적을 제외할 경우 매출, 영업이익 모두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한 LG화학의 지난해 매출은 약 26조6000억원으로 전년(30조9000억원) 대비 13.9% 줄었다. 영업이익도 LG에너지솔루션 성적을 제외할 경우 5000억원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성적악화는 LG화학 전사 실적의 상당비중을 차지하는 석유화학 사업이 부진한 영향이다. 지난해 석유화학 매출은 17조8000억원 수준으로 전년(21조7000억원) 대비 약 4조원 가량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1430억원으로 지난해 1조750억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차동석 LG화학 CFO 사장은 “글로벌 수요 둔화로 석유화학 산업의 시황 악화가 지속됐고 전기차 수요에 대한 시장 우려와 함께 리튬 등 메탈 가격 급락이 매출과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는 등 외부 변수에 따른 변동성이 극심했던 한 해였다”고 말했다.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한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5% 증가한 27조8000억원으로 설정했다.

차 사장은 올해 사업전망에 대해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글로벌 경기 및 전기차 수요 성장세 둔화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석유화학부문의 지역 다각화 전략 및 지속가능한 사업육성 본격화 △첨단소재부문의 고객 프로젝트 다변화를 통한 양극재 출하물량 증가 △생명과학부문의 AVEO사 중심으로 글로벌 임상 개발 박차 등을 통해 3대 신성장동력 육성에 있어 실질적인 성장과 수익성 개선의 변곡점이 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LG화학은 지난해 4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13조1348억원, 영업이익 2474억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3.8%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8.2% 늘었다.

jangsta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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