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논의, 중·러 객관적 참여 기대”
“천안함 논의, 중·러 객관적 참여 기대”
  • 장덕중기자
  • 승인 2010.06.29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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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유엔을 통해 세계가 북한의 잘못 지적 줘야”
미국 ABC방송 ‘굿모닝 아메리카’인터뷰 이명박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천안함 사태에 대한 논의와 관련해 “중국과 러시아가 공정하고 객관적 입장에 서서 참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미국 ABC방송의 아침 뉴스프로그램인 ‘굿모닝 아메리카(Good Morning America)’에서 방영된 인터뷰를 통해 “나는 중국과 러시아가 국제사회에서 매우 책임있는 나라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중국과 러시아는)경제 규모로 봐서도 세계에서 상당한 책임을 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남북문제에 있어서도 공정하고 객관적 입장에 서서 논의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잘못된 것을 계속 우리가 묵인하면 북한은 변하지 않고 제2, 제3의 도발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가 지속적으로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천안함 사태는 북한의 명백한 군사적 도발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며 “유엔(UN)을 통해 세계가 북한의 잘못을 지적하고, 북한이 다시는 이런 일을 할 수 없도록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주한미군 주둔의 필요성에 관해서는 “남북 간 전쟁은 동북아의 평화를 깨뜨릴 뿐 아니라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것이기 때문에, 전쟁을 억지하는 노력에서 미군이 주둔하는 것은 굉장히 큰 의미를 갖는다”고 언급했다.

이어 “동북아의 전쟁을 억지하고 평화를 유지하는 것은 미국의 국익과도 아주 일치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전략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또 다른 영역에서도 미국의 국익과 일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미국 오바마 정부와의 한·미동맹 관계에 대해서는 “한미동맹이 단순한 한반도의 평화를 유지하는 것뿐만 아니라 세계 공통 관심사, 예를 들면 테러리즘, 마약, 기후변화, 식량안보, 에너지안보, 이런 다양한 국제관심사에 함께 참여하는 동맹관계로 발전됐다”며 “한미관계가 새로운 개념의 더 강한 동맹관계로 발전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녹색성장에 대해서는 “지구를 파괴시키면서 경제를 성장시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기 때문에 그런 관점에서 녹색성장이라는, 소위 대체 에너지를 만들고, 기후변화에 대비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 IT 기술과 접목시켜 새로운 일자리,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며 “한국은 (녹색성장 정책을)아마 세계에서 가장 체계적으로 해 나가는 나라 중의 하나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나는 테니스를 매주 친다”며 “오바마 대통령과 지난번 통화할 때에도 미식축구 피츠버그 스틸러스 팀 이야기를 했는데 나도 좋아한다.

스포츠 좋아하는 사람은 (마음이) 좋은 사람”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