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전국 땅값 상승률 0.82%…15년 만에 최저
작년 전국 땅값 상승률 0.82%…15년 만에 최저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4.01.24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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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서울·경기 상승률 높아…제주는 유일하게 하락
작년 전국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 추이. (자료=국토부)
작년 전국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 추이. (자료=국토부)

부동산 경기 침체에 지난해 전국 지가 상승률이 1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세종과 서울, 경기에서 상승률이 높았고 제주는 광역지자체 중 유일하게 하락했다. 토지거래량은 1년 전에 비해 17% 줄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은 24일 작년 전국 지가 변동률과 토지 거래량을 공개했다.

지난해 전국 지가는 전년 대비 0.82% 올랐다. 다만 오름세는 1년 전 2.73% 대비 1.91%p 둔화했다. 작년 전국 지가 상승률은 지난 2008년(-0.32%) 이후 15년 만에 가장 낮다.

작년 전국 지가는 1분기 0.05% 하락했다가 2분기(0.11%)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고 3분기 0.30%, 4분기 0.46%로 오름폭을 키웠다.

지역별 연간 지가 상승률은 세종이 1.14%로 가장 높았고 서울과 경기가 각각 1.11%와 1.08%로 뒤따랐다. 이어 △인천 0.82% △대전 0.81% △충북 0.77% △충남 0.72% △경북 0.69% 등 순으로 지가 상승률이 높았다. 제주(-0.41%)는 광역지방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하락했다.

도시지역 용도지역별 지가 상승 폭은 녹지지역이 1.23%로 가장 컸다. 공업지역 상승률이 1.04%로 뒤를 이었고 상업지역과 주거지역 상승률은 각각 0.91%와 0.72%로 집계됐다.

비도시지역 중에는 계획관리지역 지가 상승률이 0.90%로 가장 높았다. 이어 △생산관리·농림지역 0.52% △보전관리지역 0.35% △자연환경지역 0.30%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토지 거래량은 182만5728필지로 전년 220만9175필지 대비 17.4% 감소했다. 건축물 부속 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도 1년 전 97만3807필지와 비교해 27.1% 줄어든 71만92필지를 기록했다.

지역별 전체 토지 거래량을 보면 경기 거래량이 47만1465필지로 가장 많았고 서울과 충남이 각각 16만8373필지와 14만5949필지로 뒤따랐다. 이어 △경북 13만718필지 △경남 12만9256필지 △전남 12만3938필지 △인천 10만69필지 △강원 9만5466필지 등 순으로 거래량이 많았다.

순수토지 거래량은 경기가 15만9252필지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 △전남 8만7183필지 △충남 8만5777필지 △경북 7만9612필지 △경남 6만5808필지 △전북 5만5326필지 등 순으로 집계됐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