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자는 인재영입 2호 인사, 이재성 전 엔씨소프트 전무이사
"벤처·스타트업 기술경쟁력 키우기 위해선 육성 정책 받쳐줘야"
오는 4·10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은 23일 첫 TV 정강정책 발표에서 "역주행한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을 내년엔 완전히 되돌려 놓겠다"며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인재영입 2호 인사로 입당한 이재성 전 엔씨소프트 전무이사는 이날 오후 KBS 1TV를 통해 방영된 민주당 정강정책연설에서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혜안과 실행력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이사는 "벤처·스타트업 간 글로벌 기술 경쟁은 갈수록 치열한 상황에서 벤처·스타트업의 기술경쟁력을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하겠는가"라며 "국가의 지속적인 R&D 지원은 기본이 되어야 하고 벤처·스타트업 육성 정책 또한 확실하게 받쳐줘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어 "현 정부는 경기 침체는 막아내지 못하면서 미래 희망이 될 국가 R&D 예산은 마구 잘랐다"며 "R&D 예산뿐 아니라 중소기업 모태펀드 규모도 작년엔 1/3 수준으로 대폭 줄였고 이에 문을 닫는 벤처·스타트업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약속한다. 역주행하는 정부의 연구개발 예산은 내년엔 완전히 되돌려 놓겠다"며 "혁신 기술로 미래 사업에 도전하는 벤처·스타트업은 확실하게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부의 벤처·스타트업 투자 자금 공급 규모를 두 배 이상 늘려매년 1조 수준으로 꾸준히 유지하겠다"며 "인재들이 꾸준히 벤처로 스타트업으로 도전하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언급했다.
더불어 "벤처·스타트업에 투자된 돈이 더 빨리 회수되도록 제도도 정비하겠다. 거래소 시장을 운영하는 한국거래소는 규제보단 벤처·스타트업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으로 거듭나게 하겠다"며 "만기가 도래한 펀드는 자금이 한 번에 쑥 빠져나가지 않도록 운영의 자율성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술 스타트업의 대기업 인수 등 기업 간 인수·합병을 활성화하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기업공개 전이라도 투자금을 받을 수 있도록, 투자금 중간 회수시장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이 전 이사는 이번 연설에서 "난 비례대표가 아닌 고향에서 상대적으로 발전이 더딘 서부산에서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이라며 "오는 2029년 12월 부산 가덕 신공항 시대가 열리면 전 세계 10억 e스포츠 팬들에게 e스포츠의 성지 부산을 꼭 가보고 싶은 곳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부산은 지난 2009년부터 매년 국제게임전시회인 지스타(G-STAR)를 개최하고 있다. 이 전 이사를 이 점을 언급하며 "대한민국의 e스포츠 산업이 지속해서 성장하도록 세제지원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e스포츠 레전드 선수 기념관’과 ‘e스포츠 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겠다며 "e스포츠 구단이 게임사와 우호적 관계로 함께 발전해 가는 생태계도 조성하겠다. 그리하여 방탄소년단이 그랬던 것처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콘텐츠로 e스포츠를 성장시키겠다"고 부연했다.
이 전 이사는 '치매 예방·관리, 인지기능 향상 디지털 프로그램 거점센터'를 부산 지역에 건설하겠단 점도 밝혔다.
그는 "가계 경제를 위해서는 예방이 최선"이라며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치매 예방 조기 검진 및 주기적 검진과 치매가 아닌 고령자의 인지기능 저하 방지를 위한 디지털 프로그램의 체계적 개발, 그 효과의 통합적 검증, (프로그램의) 국내 보급과 수출까지 지원하는 치매 예방·관리, 인지기능 향상 디지털 프로그램 거점센터를 지역에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치매 예방프로그램에서 가장 중요한 실증 작업은 서울보다 지역이 더 하기 좋은 환경"이라며 "이 때문에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국가 균형발전에도 적지 않게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