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영업익 6조대, 15년만에 '최저'…반도체 회복 '사활'
삼성전자 영업익 6조대, 15년만에 '최저'…반도체 회복 '사활'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4.01.09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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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누적 14조 영업손실 추정…분기별 손실 폭 줄어
2023년 잠정 영업이익 6조5000억…올해1분기 5조 전망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반도체 업황 악화로 15년 만에 연간 영업이익 최저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9일 '2023년 연결기준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매출 258조1600억원, 영업이익 6조54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대비 매출은 14.6% 줄었고 영업이익은 84.92%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10조원 이하로 떨어진 건 2008년(6조319억원) 이후 15년 만이다. 글로벌 불경기에 IT기기 구매력이 줄자 메모리 반도체 수요도 감소한 탓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맡은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지난해 누적 12조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입었다. 다만 손실 폭은 줄였다. DS부문 적자는 1분기 4조5800억원에 이어 2분기 4조3600억원, 3분기 3조7500억원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DS부문 적자 수준은 이번 잠정실적 발표에서 공개되지 않았지만 증권가에선 영업손실 1~2조원대로 추정했다. 메모리 감산 효과로 과잉 재고가 소진되면서 반도체 수요와 판매단가도 회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 67조원, 영업이익 2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4.91%, 3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의 경우 전분기와 비교하면 15%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실적회복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증권가가 올해 예상한 삼성전자 영업이익 평균치(컨센서스)은 1분기 5조6161억원, 2분기 7조4509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잠정실적은 추정치로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조만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열고 확정실적을 공개할 계획이다. 또 투자자들의 문의사항을 사전 접수해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답변할 예정이다.

jangsta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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