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신년사] 중견련 최진식 "불필요한 갈등 넘어 이해·협력 확대해야"
[2024 신년사] 중견련 최진식 "불필요한 갈등 넘어 이해·협력 확대해야"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3.12.28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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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재도약, 화합·연대 메시지 전해…'기업 자율성 극대화' 성장 패러다임 제시
최진식 중견련 회장.
최진식 중견련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은 28일 “성장의 원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확산하고 불필요한 세대·계층 간 갈등을 최소화해 후대의 번영을 위한 상호 이해와 협력을 확대하는 데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날 ‘2024년 신년사’를 통해 “자본과 노동을 맞세우는 수준의 한가한 이념적 관성에 입각해 기업의 발목에 모래 주머니를 매다는 방식으로는 우리 경제의 도태를 앞당길 뿐”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산업과 기술, 국제 정치와 문화의 격변이 산업 전반의 전향적인 체질 변화를 촉구하고, 첨단 디지털 기술의 보편화에 더해 IRA, CBAM 등 국제 통상 규범이 글로벌 시장의 규제로 전환하는 등 급격한 대내외 환경 변화를 지적하면서 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국내 법·제도의 변화와 적실한 지원 체계를 서둘러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경제 재도약을 위해서는 기업의 자율성을 극대화하는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거시적으로는 환경·노동을 포함해 경영 제반 부문에서 기업과 근로자가 직접 토론해 해법을 모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경영상 필요에 따른 합리적 논의를 밀어낸 정치와 국가의 영향력을 축소함으로써 기업의 활력과 자율성을 끌어올려야 한다”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기업은 물론 모든 경제 주체의 혁신과 도전을 뒷받침하지 못하는 금융의 현실을 지적하면서 “서민을 대상으로 한 예대마진의 안락한 독배에 취한 은행을 흔들어 깨우고 위험과 실패를 감수하는 진취성을 회복시켜 국가 산업과 경제 전반의 활력을 되살리는 에너지원으로서 본래의 위상을 되찾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부의 대물림이라는 철 지난 관념을 벗어나 상속·증여세를 과감하게 완화해 중소기업이 중견기업, 대기업으로 원활히 성장하고 협력하는 선진국형 상생 파트너십의 기반을 다지는 과제도 너무나 시급하다”라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돌아보면 위기 아닌 적이 없었고 끝날 것 같지 않던 팬데믹의 기나긴 터널도 많은 사람의 손을 잡고 돌파했다”라며 "2024년 갑진년 한 해가 위기를 넘어선 새로운 성장의 전기로 기록될 수 있도록 경제의 ‘허리’인 중견기업의 법적 근거로서 ‘중견기업 특별법’을 내실화하고 다양한 부문의 킬러규제를 포함해 경영 애로를 가중하는 법과 제도를 개선하는 작업에 모든 중견기업이 적극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you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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