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 180억 원 규모 '보츠와나 통합 물관리 사업' 참여
수자원공사, 180억 원 규모 '보츠와나 통합 물관리 사업' 참여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3.12.10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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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내달 중 계약…국내 물 기업 아프리카 진출 디딤돌 전망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오른쪽)과 케펜체 므주반딜레 보츠와나 국토수자원부 장관이 지난 9일(현지 시각)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가 열리고 있는 UAE 두바이에서 만나 면담했다. (사진=수자원공사)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오른쪽)과 케펜체 므주반딜레 보츠와나 국토수자원부 장관이 지난 9일(현지 시각)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가 열리고 있는 UAE 두바이에서 만나 면담했다. (사진=수자원공사)

한국수자원공사(K-워터)가 아프리카 보츠와나 정부가 발주한 180억 원 규모 통합 물관리 사업에 참여한다고 10일 밝혔다.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은 지난 9일(현지 시각)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가 열리고 있는 UAE 두바이에서 케펜체 므주반딜레(Kefentse Mzwandile) 보츠와나 국토수자원부 장관과 만나 '보츠와나 통합 물관리 시스템 구축 사업'에 수자원공사를 단독 지명하기로 합의했다. 수자원공사는 세부 계약 협의를 거쳐 이르면 다음 달 중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보츠와나 통합 물관리 시스템 구축은 강우와 하천, 댐, 상수도 등 종합적인 수자원 현황을 자동 관측·모니터링하고 최적의 물관리 의사결정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아프리카 남부에 있는 보츠와나는 평균강수량이 450㎜에 불과해 만성적인 가뭄과 물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 이번 사업을 마치면 과학적이고 효율적인 물관리를 할 수 있게 돼 보츠와나의 만성적인 물 문제 극복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사업은 국내 기업도 함께 참여하는 '원팀 코리아' 수출 모델로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국내 물 기업들의 아프리카 진출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윤 사장과 케펜체 장관은 재생에너지와 수질관리, 상수도 유수율 제고 등 물관리 전 분야에 걸쳐 협력을 확대하기로 협의했다.

윤 사장은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이를 토대로 다른 아프리카 국가의 사업 참여 기회도 확보함으로써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 교두보로서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