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본입찰 개막, 하림·동원·LX '3파전'…자금부족 유찰 우려
HMM 본입찰 개막, 하림·동원·LX '3파전'…자금부족 유찰 우려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3.11.23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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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시까지, 12월중 우선협상대상자 발표
산은, 최근 주가 기준 매각예정가 정해
HMM 자카르타호.[사진=HMM]
HMM 자카르타호.[사진=HMM]

HMM 매각을 위한 본입찰이 막을 올렸다. 인수후보 기업으로는 하림, 동원, LX그룹이 언급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HMM 매각 주관사 삼성증권은 이날 오후 5시까지 본입찰을 진행한다. 매각대상은 KDB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보유한 HMM 주식 약 3억9879만주(57.9%)다. 우선협상 대상자는 12월 중 발표될 예정이다.

본입찰은 하림, 동원, LX그룹 등 3곳이 뛰어들 예정이다. 앞서 이들은 HMM 매각 관련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에 선정됐다.

일각에선 인수전을 동원그룹과 하림·JKL파트너스 컨소시엄 2파전으로 점치기도 한다. LX인터네셔널은 해운업 불황 등을 이유로 불참 가능성이 제기된 탓이다. 다만 재계는 LX인터네셔널이 낮은 가격으로라도 본입찰에 참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동원그룹과 하림·JKL파트너스 컨소시엄은 입찰 레이스 완주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산업은행이 최근 오른 주가를 기준으로 매각 예정가를 정하기로 해 유찰 가능성도 충분하다.

HMM의 현재 주가는 1주당 약 1만6000원 수준이다. 이를 고려하면 HMM매각가는 7~8조원을 넘길 수 있다. 그러나 본입찰에 참가하는 이들의 자금조달 여력은 부족하다는 평가다.

동원과 하림·JKL파트너스 컨소시엄의 자체자금은 3~4조원 정도만 마련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자금은 조달해야 하는데 조달금리는 8% 수준이다. 3조원을 빌릴 경우 1년에 이자만 2000억원이 넘는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