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넷 조영탁, '행복경영' 20년 '뚝심'…주4일제, 매출성장률 22% UP
휴넷 조영탁, '행복경영' 20년 '뚝심'…주4일제, 매출성장률 22% UP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3.11.2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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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경영대학' 교육 수료 기업 11% 성장하며 순항
"행복경영 기업 1만개 사 확산, 행복경영 지수화 목표"
조영탁 휴넷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행복경영 20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행복경영 20년을 설명하고 있다..[사진=휴넷]
조영탁 휴넷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행복경영 20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행복경영 20년을 설명하고 있다..[사진=휴넷]

주 4일제 근무를 선도적으로 도입해 근무 혁명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 조영탁 휴넷 대표가 행복경영 노하우를 직접 전파했다.

조 대표는 2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행복경영 20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창업 이후 경영을 새롭게 공부하며 사랑과 존경을 받을 수 있는 회사를 만들자는 생각에 2003년에 '행복경영'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조 대표는 "행복경영은 기업의 이익극대화가 아닌 직원, 고객, 사회, 주주를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자의 행복극대화를 위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행복경영'은 기업의 목적을 이익 극대화가 아닌 직원, 고객, 사회, 주주 등 이해관계자의 행복 극대화를 최우선 원칙으로 한다. 조 대표가 선보인 행복경영은 관리와 통제를 기본 경영 역량으로 삼았던 한국 기업에게 적잖은 영향을 주며 혁신경영의 나침반 역할을 해왔다.

조 대표는 휴넷에 적용한 행복경영 실험과 중소기업 CEO 대상 '행복한 경영대학'을 통한 행복경영 기업 확산 사례를 소개했다.

휴넷은 다양한 방식으로 행복경영을 구체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이를 통해 기업의 성장도 이뤘다.

조 대표는 직원 행복을 7개로 정의 내린 'Magic+(매직+)'를 만들고 매년 100개 항목의 직원 설문조사를 통해 직원행복점수를 측정 및 개선해나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직원연금제도 △안식휴가 △독서경영 △직원 학습플랫폼 △시차출퇴근제 △주 4일제 등 혁신적인 제도를 시행 중이다.

휴넷은 창립 이후 매년 매출액을 경신하고 있으며 최근 3년간 평균 매출 성장률은 22%를 기록하고 있다. 실적면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가며 행복경영 성과를 입증하고 있다.

조 대표는 "앞으로 휴넷 행복경영 모델을 지속 발전해 행복경영 기업을 1만개 사 확산하고 행복경영을 지수화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문주희 휴넷 인재경영실 실장은 '주 4일제' 사례 발표를 진행했다. 휴넷은 지난해 7월부터 매주 금요일이 휴무인 주 4일제를 시행 중이다. 근로시간 단축제도를 도입한 일부 기업들과는 달리 연차 소진, 급여 삭감 등이 없는 온전한 주 4일제다. 휴넷은 '100% 월급 받고, 80% 근무 시간으로, 100% 성과를 낸다'는 '100-80-100'을 강조하며 생산성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문 실장은 "주 4일제에 대한 직원 만족도는 93.5%를 기록했다. 주 4일제 시행 1년이 지난 시점에 동기간 대비 채용 경쟁률은 3배 오르고 매출은 20% 상승했다"라며 "주 4일제는 생산성 향상의 도구이자 직원들의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휴넷은 지난 2016년부터 '행복경영'의 기업 확산을 위해 '행복한 경영대학'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650개 기업의 CEO(최고경영자)가 본 과정을 수료하고 소속 기업에 행복경영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동문 기업들의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11%, 직원 수는 6%씩 증가하며 고용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다수의 상장기업도 탄생하며 실적과 기업문화를 두루 갖춘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행복경영 우수 기업 사례 발표자로 나선 화장품 전문기업 이진수 씨엠에스랩 대표(행복한 경영대학 1기)는 "직원 행복제도를 도입하고 ‘직원들이 행복하면 사업도 잘될까?’라는 가설을 성과로 증명하고 있다. 회사의 매출은 연평균 30% 이상 성장 중이다. 회사가 성장할수록 구성원들과 조직문화가 더욱 중요해짐을 실감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채용 플랫폼 권인택 오픈놀 대표(행복한 경영대학 4기)는 "CEO가 해줄 수 있는 최고의 복지는 직원들을 성장시키고 오래 다니고 싶은 회사를 만드는 거라 생각한다. 직원들이 회사에서 개인의 가치와 행복을 찾는다면 회사는 반드시 성장한다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행복경영의 시작이 되었던 메일링 서비스 '행복한 경영이야기(구독자수 220만 명)'를 마무리하며 이를 기념하고자 마련됐다.

조 대표는 "행복경영을 공부하며 접했던 훌륭한 지식을 주변인들과 나누자는 생각으로 매일 '행복한 경영이야기' 뉴스레터를 보낸 것이 20년이 됐다"고 설명했다.

'행복한 경영이야기'는 20년간 3500권의 책에서 발췌된 명언 4775호가 발행됐다. 그동안의 글을 모아 2023년 11월에 도서 ‘촌철활인’(총 12권)이 출간됐다.

you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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